MOD(VW, Mechanical)

OBS CUBE MTL KIT Review

잉모탈 2019. 1.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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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잉모탈입니다.

오늘은 OBS의 CUBE MTL Kit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리고..가끔 업체에서 받는걸로 오해하시거나 물어보시는 분들 계셔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리뷰에 이용하는 제품은 나눔, 제공받은 것은 표기를 하고, 나머지는 제 돈 주고 산겁니다.

즉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행위돈지X....입니다-_-;;


사실 MTL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맛을 찾는 여행이 정말 험하고 깁니다.

베이핑 뿐만 아니라 어디든 적용되는 규칙이죠..Good은 있어도 Perfect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질러요..앞으로 1년 가까이 백수일텐데..이미 텅장입니다.


오늘도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한 결론을 미리 적습니다.

장점 : 배터리 짱짱함, 누수 없음, 흡입압 무지 쫀쫀함, 생각보다 괜찮음

단점 : 무거움, 큼, TPD도 아닌 24mm RTA인데 2ml의 용량, 맛이 애매함, 번들 드립팁 에러

그럼 장문의 글 시작합니다~

2년여전인가요? 그리핀과 쌍벽이었던 기억인데..

크리우스RTA로 대박을 쳤던OBS 일명 경인방송 의 엔진 시리즈의 막내이자 최신작

CUBE MTL KIT의 박스 전면 사진입니다.

잘익은 망고스러운 노란 개나리색의 박스가 기분을 상큼하게 해줍니다.

겨울의 중간에서 봄을 바라보는 기분이랄까요?

개나리색 박스의 전면에는 특장점이 아이콘과 글씨로 표기되어있고

"검은색"의 큐브킷 사진이 찍혀있습니다.

어느색을 고르던 박스는 검은 큐브가 찍혀있겠죠.

박스의 후면에는 내장된 물건과 사양이 적혀있습니다.

딱히 특별한건 없고..Fasttech녀석들이 스티커 장난질 쳐놓은 자국이 잘 보이네요;;

그 망할 주황색 낙인-_-;;떼어내다 망했습니다.

박스를 열면(슬라이드식입니다.)위와 같은 구성물품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매뉴얼(이지만...각국 언어로 적힌거라 실제 필요한건 2장입니다.)

스페어파츠&코일, 오가닉코튼, Attention Card, 그리고 실리카겔

스펀지 완충재에는 무화기와 경통, CUBE모드기, 종이박스가 있습니다.

물품을 꺼내어 봤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물건도 이게 다지요.

물론 집에 굴러댕기는 USB케이블과 십자드라이버가 있으므로 

오른쪽의 두개도 봉인입니다.

위 사진의 검은 종이 박스 내부에 케이블과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자~먼저 무화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무화기의 높이는 상당히 낮습니다만 옆으로 뚱~뚱합니다.

마치..저처럼요(눈물)

사진에서도 확연히 보이겠지만 드립팁이 매우 넓고 큽니다.

이게 언밸런스를 만들어내는데..문제는 룩을 위해서는 저런 드립팁 혹은 버서커의 드립팁이 강제됩니다.

탑캡윗부분이 너무 넓어요.

이 리뷰에서 자주 나올 단어이자 핵심 키워드는 "버서커"입니다.

이 제품은 크게 4덩어리로 분해됩니다.

여기서 더 분해한다 해봐야 유리경통과 센터핀 및 +포스트 정도의 분해입니다.

여기서 또 나오는

버!

서!

커!

저 덱..버서커 쓰시는 분들은 얼씨구?하는 느낌 드실겁니다.

저도 클론이긴 하지만 버서커 미니를 쓰는 사람으로써 보자마자 얼씨구? 했습니다.

버서커 미니가 아닌 버서커 24mm를 쓰는 분이라면...거의 비슷할 듯 합니다.

아쉽게도 버서커는 안써봐서;;덱사이즈까지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드립팁입니다.

내경이 안으로 점점 좁아지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어찌보면 제가 가진 몇 안되는 0.5옴 셋팅의 폐호흡 무화기인 "서펜트 Sub"에 끼워도 적절할 듯 합니다.

정말 애~매한 사이즈의 내경을 가진 델린재질의 깜장 드립팁입니다.

하필 생김새때문에..다른 입호흡 무화기에 적용하기가 애매합니다.

물론 그럴 마음도 없구요(....)

측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나름의 디자인을 위해 드립팁 삽입부분에 턱이 있습니다.

저 턱이 마냥 디자인적 측면으로만 볼 것은 아닌게

실제 베이핑시에 차가운 금속 탑캡에 입술이 닿는것을 어느 정도는 막아줍니다.

물론 제 입술은 두꺼워서..탑캡에 닿긴 합니다-_-^

탑캡의 안쪽면을 봅니다.

매우 편리한 상부주입을 위해 나사산타입이 아닌 걸쇠타입입니다.

그 때문에 탑캡에는 작은 돌기 2개만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넓적하고 얇은 오링이 탑캡 전체를 커버하고 있어서 밀착력도 좋습니다.

확실히 OBS가 나름 생각하면서 디자인하긴 했나봅니다.

3단계의 에어홀 조절이 가능하고, 양쪽에 대칭으로 뚫려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다 열어도 무지 빡빡합니다.

첫번째와 마지막 에어홀이 차이는 있습니다만..극적이진 않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무지하게 빡빡한 흡입압입니다.

다 열어도 버서커미니 첫번째 에어홀급입니다.

밑에서 바라본 경통부 모습입니다.

증기를 효율적으로 모아 빠른 액화를 유도해내는 작은 침니와

유려한 모양새로 완만하게 깎인 챔버가 눈에 띕니다.

특히 챔버는 2중챔버로 안쪽 챔버는 증기를 모아주고

바깥쪽 챔버는 안쪽 챔버와의 틈으로 공기를 유입시켜 하부 에어홀쪽으로 공기를 이동시켜줍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상부 에어홀에서도 최대한 맛이 덜 흐려지게 하고, 

시원한 외부 공기가 챔버를 식혀서 증기의 빠른 액화를 도와서 진한 맛을 내게 해줍....니다만

왜죠?

맛이...왜죠????????????????

이거 그냥 상부 에어홀 버전의 버서커네요;;;

맛에 대한 내용은 저~기 아래가서 다시 적겠습니다 ㅠㅠ

상당히 좁은 침니 최종부와 매~우 넓은 액상 주입구입니다.

침니 최종부는 드립팁과 맞닿는데 아쉽게도 경사면 가공이 되어 있지 않아서

삽입부가 짧은 드립팁을 쓰면 예전 우버툿처럼 저기에 무지막지하게 결로가 고여서

입으로 딸려오는 현상이 생깁니다.

실제로 삽입부가 짧은 녀석으로 테스트해보니..올라오더라구요-_-;

버서커와 꼭 닮은..마치 카피한듯한 덱의 모습입니다.

코일 다리 꺾어주는 부분이나 액상 유입구 같은 부분이 버서커의 느낌이 진하게 납니다.

물론 무화기의 맛을 결정짓는 부분이 덱이 전부는 아닙니다만

뭔가..비슷한 특성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생각은 완전히 맞지도, 틀리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3년간 수고해주고 있는 제 리빌드 툴입니다.

핀셋도 입문할때 산거고..쿠로코일러는 다른 회원님께 나눔받았던 녀석입니다.

새로 산거라곤 니퍼, 와이어 정도군요 ㅎㅎ

사진엔 없지만 가위도 그때 산걸 쓰고 있습니다.

오늘의 셋팅 : 26게이지 스테인리스 와이어 10바퀴 매크로 코일

스페이싱을 종종 쓰긴 하지만..아무래도 10바퀴~11바퀴정도 감는 스테인리스 와이어의

공간 차지가 조금 걸려서 매크로로 감았습니다.

28게이지는 꺾어 고정해야 하지만 26게이지는 그냥 베이스와 코일 고정 나사 사이에 넣고 조여만 주면

알아서 잘 고정 됩니다.

이래서 28게이지 칸탈은 다시 서랍속으로....

측면에서 본 코일 고정 모습입니다.

코일을 고정 후 다시 코일러(가이드)를 꽂아 코일을 전체적으로 조금 낮춰줬습니다.

에어홀과 너무 멀면 맛이 퍼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도 딱히 좋을 일은 없으니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공간 확보가 가능한 무화기는 저렇게 고정을 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와이어도 저는 지지기를 합니다.

칸탈처럼 3V대로 확~지져버리면 바스라지는 스테인리스 와이어 특성상

2V에서 슬금~슬금 천천히 지져줍니다.

그렇게 지져주면 예전에 튜닝된 오토바이같은데서 많이 보던 "구운 스뎅"스러운 색이 납니다.

핫스팟 체크 및 불순물 태우는 용도로나 하는 작업입니다.

칸탈처럼 달아오르는걸 구경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솜은 무인양품 오가닉 코튼컷이고, 겉솜 떼지 않고 사용중입니다.

넓이는 위에서 바라봤을 때 베이스 넓이만큼(가위날을 베이스에 댄 상태로 솜을 자릅니다.)잘랐습니다.

액상 과유입을 조금 경계했습니다만 되려 저 상태에서 솜을 어느정도 흩트려주는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액상 유입이 더딥니다(PG6 : VG4의 클래식한 액상임에도 조금 더딥니다.) 

솜은 꽉꽉 다지지 않고 꺾어 내려서 홈에 넣는다는 정도로만 정리해줍니다.

버서커미니에서도 이미 해봤던 부분이라 크게 이질감 없이(혹은 데자뷰?)작업했습니다.

볼때마다..잘 구워진 스테인리스 와이어 색이 너무 맘에 듭니다.

다른 무화기에서 사용중이라 일부러 비교를 위해 동일한 액상을 발랐습니다.

사용액상은 그랜드마스터 V3(이제 다 먹...)8mg농도의 액상입니다.

연기도 잘 나고~솜도 잘 마르네요.

빠른 빌드 빠른 성공.

커~다란 액상 주입구에 액상을 넣어줍니다.

디알케미스트 사은품 공병을 쓰긴 했습니다만

약국공병으로도 부을만 합니다.

따로 에어홀을 막거나 할 필요는 크게 없지만..초기 과유입을 막기위해

에어홀은 최대한 막은 상태에서 빠르게 주입했습니다.

사랑해 마지 않는 손때가 가득한 아이스틱 키야와의 샷!

아이스틱 키야가 비싸고, 무겁고, 때도 겁나게 타고, 배터리 용량도 적지만(.....)

뭔지 모를 사랑스러움이 있습니다.

현재 제 메인 기기입니다;;;; 

대략적인 주력 기기와의 사이즈 비교입니다.

무게는 감히 비교할것도 없이..저 두개 합한 무게가 큐브 한개 무게와 비슷합니다.

대신 배터리 런타임이 두개 합한것과 비등비등하니..딱히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군요 ㅎㅎ

다만 큐브 모드가 가로 세로는 폭이 좁은데 위로 껑충히 길어서 세워놓고 쓸 제품은 아닙니다.

잘 서있긴 하지만, 조금만 툭 치면 잘 자빠지기도 합니다.

경인방송 파이어버튼을 5회 누르면 OBS마크가 뜨며 부팅됩니다.

꽤 큰 액정에 시원~하게 표시되는 각종 수치들이 보입니다.

이 모드기기는 볼트가변도, 온도조절도 없습니다.

위에 Power이라고 써있어서 매뉴얼을 정독했습니다만..없어요

따로 파는 CUBE KIT(DL)은..제품 소개에 TC가 있던데 얘는 없어요

딱히 필요는 없지만..괜시리 슬프네요;;

맨 위에는 Power글자와 배터리 잔량

그 아래는 와트와 잠금표시

무화기 저항치

전압

흡입횟수

파이어 시간 

순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재밌는게 +던 -던 3회 연타로 잠금 풀고 와트 조절을 하고 파이어 버튼 누르자 마자 잠깁니다.

어차피 와트 조절을 자주 하지는 않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와트 조절이 뒤에 소숫점 1자리까지 표현은 되어있습니다만 조절은 1W단위로 조절됩니다.

위의 Power문구도 그렇고..소숫점 뒷자리도 그렇고..

굳이 안쓰이는걸 왜 넣어놨을까요?

CUBE DL KIT의 펌웨어를 올리면 다 동작 되는걸까요?

궁금해집니다.

아!!충전은 1.5A까지 소화 됩니다만 저는 언제나처럼 0.7A 충전기를 애용합니다.

전체 조합은 이런 모습입니다..

통통하고 길쭉합니다.

은빛도 잘 빠졌고 모양새도 좋습니다.


자..이제 슬슬 까볼까요(?)

흡입압은 버서커와 비슷합니다만 굳이 2중 챔버까지 적용해놓고 맛은 상당히 흐릿합니다.

게다가 특정향이 부각되는 것 또한 버서커와 비슷하군요.

단맛은 상당히 억제되고, 니코틴이 상당히 강력하게 와닿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약간은 넉넉한 흡입압을 좋아하는 사람은..흡입압이 부담스럽게 쫀쫀하군요.

게다가 드립팁을 작은 울템드립팁, 카라플 파폰 드립팁을 바꿔가며 써봤습니다만 딱히 더 진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액상 유입이 느린편이라 암만 흡입해도 진하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다음 리빌드때 솜 숱치기를 하거나, 정리를 통해 어느정도는 나아지겠지만

구조의 특징인지 뭔진 몰라도 제가 원했던 그런 진~한 맛은 아닙니다.

특히 돔2클론(죄송합니다..)돔3클론(죄송합니다ㅠㅠ), Q16A에도 동일한 그랜드 마스터 V3를 넣어놨습니다만

원래 이 액상은 무지하게 달고, 헤이즐넛과 바나나향이 강한 액상입니다.

그런데 엔진 MTL에서는 단맛은 저승가셨고 바나나향과 크림향이 강합니다.

오히려 요즘 유행하던 ZAP쥬스 액상이나, Twisted Lemon액상같이 달달한 녀석을 넣으면

좀 나을 듯 합니다.

왜일까요? RTA에서 CSV스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맛에 있어서는 대체 핑거킷보다 어느 부분이 나은지를 모르겠습니다.

니코틴을 강력하게 올려준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Cube모드는 군더더기 없이 맘에듭니다만 사실 엔진MTL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맛 특성을 봤을 땐 연초향이나 단일향을 넣으면 그나마 단맛을 잡아주고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드바루 16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고...

드바루 상부주입킷은 챔버가 깨져서 오는 불의의 사고 덕에..조금 딜레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챔버는 비엔베이프 사장님의 발빠른 대처로 내일 대체품을 발송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비엔베이프 사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긴 글 봐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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