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zers

SXK Kayfun Lite 2019 ST Review

잉모탈 2019. 3. 21. 12:30
728x90

안녕하세요? 잉모탈입니다.

망할 택배사의 지연 배송에 애먹다가 새벽에 받은(?) SXK의 카이푼 라이트 2019 클론 버전을 써볼까 합니다.

이미 Authentic을 구입하신 분들의 후기나 호평을 많이 들어봤던 제품이어서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받아서 많이들 아실 우려되는 부분도 확인하며 직접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MTL입문했던 무화기가 카라플 벨캡버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떨이로 팔던 것을 사다가 입문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카이푼 시리즈가 5를 넘어서 현재 나오는 라이트 버전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카이푼 시리즈의 1, 2는 경험하지 못하였으나

3.1, 라이트 플러스, 라이트 플러스 파이브 폰즈(와 여러가지 악세사리), V4, 미니3, 프라임까지 사용해봤고

1,2,5는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끼는 딱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Heritage라는 단어..사전적 의미로 "유산"이라는 의미지요.

그 동안의 카이푼 시리즈가 남긴 Heritage가 응축된 현재로써의 최종형...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Svoemesto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것이라고 의심하지 않기도 하고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클론, 원본을 떠나서 구조적으로 더 발전될 수 있는 여지가 보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워낙에 카이푼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 높고, 인기도도 높기에 서두가 길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미리 쓰는 결론입니다.

장점 : 크기가 작음, 맛의 해상도가 뛰어남, 부품수의 최소화, 번들 드립팁 짱짱

단점 : 클론(이라 생기는 단점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하부주입, 분리형 덱


이제 잉모탈 개인의 테이스트가 진하게 반영된 글을 사진과 함께 보시죠!

분명 클론입니다만....케이스까지 고스란히 클로닝 한 듯합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만, 어센틱 구매자에게는 좋지 않을 일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클론은 클론답게..포장을 좀 허름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품은 각인까지 잘 되있길 바라지만...무각인도 좋습니다.

껍데기 비닐을 벗기고, 씰링에 칼집을 내주고 겉 껍데기를 빼면 다시 안쪽에 박스가 나옵니다.

박스 재질도 좋고, 프린팅도 잘 해놨군요

무서운 SXK놈들...-_-;;;

내부 구성물도 상당히 신경을 잘 써놨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비닐에 쌓인 무화기는 두툼한 완충재로 잘 보호 되어 있고,

스페어 파츠는 별도의 종이 백에 들어있습니다.

종이 백을 열어보면 스페어 파츠와 매뉴얼 같지만 매뉴얼이 아닌 종이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언어로 되어있는 "주의사항"정도이니 굳이 보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코일 고정 나사는 십자, 에어홀 조정 나사는 일자이기에 드라이버가 2개 들어있습니다.

제품을 꺼내봤습니다.

상당히 심플한 모양새의 제품이고, 드립팁의 각인으로만 스보에메스토의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저 특유의 4면을 깎아낸 원(탑캡 상부 부분)을 그대로 형상화한 베이스도 눈에 들어옵니다.

에어홀은 몇mm인지 정확히 재지는 않았으나 1.5mm이상, 2.0mm 미만의 사이즈입니다.

한쪽에만 뚫려있는 싱글 에어홀이고, 예전 카라플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액상 주입법만 동일하게 만든다면 예전의 카라플을 다시 팔아도 저는 살 듯 합니다.

그만큼이나 간편하고, 진보적인 무화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분해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슥슥 비틀어주면 잘 풀립니다.

분해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우려되던게 3피스로 이루어진 경통에 오링이 안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어센틱은 누수가 없었다는데...나중에 쓰겠지만 제가 받은 이 클론은 SS와 울템의 접합부에 미세 누수가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는..돔 익스텐션 탱크를 별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 길이가 2~3mm정도 늘어나더라도 오링을 삽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슷한 3피스 타입의 경통인 소울메이트는 상당히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는데..아쉬웠습니다.

덱을 잘 보시면 센터 부분에 일자 볼트가 박혀있는데 저게 에어홀 조절 나사입니다.

원본은 POM이나 테프론으로 추정되는 나사가 박혀서 혹시나 모를 결로의 누수를 최소화 해줍니다만

이 클론은 일반 무화기들에서 코일 고정용으로 많이 쓰일듯한 SS일자 무두 볼트를 이용하기에 

결로가 미세하게 배어나올 수 있습니다.

가급적 테프론 테이프로 감아서 쓰거나(저도 사진 찍은 후에는 감았습니다.) 혹은 별도로 판매하게 될 듯 하니

페데기 등에 출시되면 나사를 구입하여 바꿔주세요.

역시나 개인적인 부분이지만..전 이 클론은 테프론 덕을 꽤 보게 될 듯 합니다 ㅠㅠ

드립팁에 SM(그 SM수만?서울뮤직?아닙니다.)이 잘 각인되어있습니다.

입술에 딱히 걸리적 거리는 느낌도 안들게 적절한 깊이로 잘 각인 했습니다.

턱 없는 2오링 510 타입의 드립팁이라 다른 무화기에 쓰기도 좋습니다.

깊은 드립팁이 필요한 무화기들(제타라던가, 돔시리즈라던가, 우버툿이라던가....)에 사용하기 좋은듯 하니

나중에 직구할 일 있을때 몇개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 내경은 상당히 좁습니다.

예전 카라플 파폰 드립팁 내경보다도 조금 좁아보이는군요.

항상 카이푼 시리즈의 번들 드립팁의 아쉬움 중 하나가 MTL이지만 내경이 꽤 넓은 드립팁을 사용해서

별도의 드립팁으로 바꿔쓰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본 번들 드립팁은 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최종 내경은 좁지만, 안쪽 내경은 꽤 넓습니다.

예전 카라플 파폰 시리즈 드립팁과 비슷한데..

그것은 롱침니가 찌르고 나왔을때 결합을 위해 그런거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카라플이나 카라플 파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확인은 불가하지만

파폰에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탑캡의 드립팁 삽입구 부분은 경사면 가공이 잘 되어 있습니다.

상부에서 발생된 결로를 하부로 잘 흘려넣어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도 마냥 장점은 아닌게, 입으로 액상이 올라오는것은 줄여줄 지 모르나

코일에 액상이 과유입되어 꾸르륵, 퍽 튐, 경통내 액상 색의 빠른 변질등을 일으킵니다.

경사가공만 믿지 말고 자주 닦아주고, 털어주는 것을 생활화 하는것이

모든 무화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기본이라 생각됩니다.

손이 덜덜 떨려서(장갑 재질이 미끄러워서...)핀이 나갔습니다.

탑캡 안쪽은 액상 저장량의 확보를 위해 안쪽으로 잘 가공되어있습니다.

저는 액상 저장량을 좀 희생하더라도 저 부분에 오링 삽입부를 만들어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안쪽으로 파서 가공한 중간 울템 경통입니다.

역시나 액상 저장량을 위해 그렇게 한 듯 하며, 결론적으로는 꽤 얇은 두께의 울템 경통입니다.

두께감으로만 생각하면 드바루 상부주입 울템 경통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두껍거나 정도의 느낌입니다.

이 경통의 날개(?)부분을 좀 늘리고 오링을 넣게 해주면 되는 일인데...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도 찔끔 찔끔 식은땀을 흘리는 무화기를 보며 아쉬워집니다.

무화기의 만족감 여부를 떠나서 식은땀은 미워요 ㅠㅠ

저도 뚠뚠해서 땀이 많은 사람인데..무화기 너마저..-_-;;;;;

잡설이 자꾸 길어집니다.

경통의 폴리싱 정도는 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라이트"란 이름을 달아서일까요?

특유의 엘레베이터 구조를 없앤 일반적인 하부주입 방식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베이스 하부 나사 풀어서 액상 낑낑거리며 넣던 이전의 카라플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입니다.

괜한 느낌이지만..왠지 이 제품도 현재는 카이푼 라이트 2019지만...

곧(?) 카이푼 라이트 플러스 2019라고 개량버전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챔버와 하부 섹션이 일체형인 타입인데 기밀 유지를 위한 오링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챔버의 형태는 카미삼이나 프라임과 비슷한 느낌이고, 침니가 짧아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맛의 해상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짧은 침니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침니가 길면 냉각성 증가도 있고 해서 맛의 응축에는 좋은데, 응축되는 만큼 왜곡도 심해집니다.

즉 진하고 단맛인데 뭔가 미묘해지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게다가 침니 내부가 한번 기화된 액상으로 코팅되면서 액상 맛이 변하기도 하죠.

침니가 짧으면 응축도가 낮아져서 액상 본연의 맛은 강해지지만 진한맛, 단맛 부분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확실히 동일한 셋팅의 빌드와 동일 액상 사용시 프라임이나 카미삼에 비해 조금 진한 느낌은 옅어졌습니다.

그러나 액상 향의 구분성은 확연히 나아졌습니다.

개인적 취향에서는 라이트2019쪽이 맘에 듭니다.

아래쪽을 살펴봅니다.

챔버 내부는 완만한 곡선 가공이 아닌 한번의 경사가공으로 끝낸 간결한 모양새입니다.

요즘 곡선 가공된 일명 "종"타입의 챔버 무화기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저로써는

의외로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액상 주입구는 지지부분이 4부분이라 액상 주입시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이들 사용하시는 고릴라 공병, 유니콘 공병 등을 이용하시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저처럼 무식하게 100ml 약국공병으로 때려넣는 사람은 좀 불편합니다.

눈에 많이 익은(?)덱입니다.

2포스트 싱글덱이고, 덱의 전체 모습은 카미삼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러나 평소의 스보에 답지 않게 +포스트의 절연체를 모양새있게 가공하여

코일 고정시 포스트가 틀어지는 현상을 방지했습니다.

덱의 전체적 모습은 카미삼과 비슷하고(가운데 에어홀 부분때문에 프라임과는 다릅니다)

코일 고정 편의성 부분은 프라임과 동일합니다.

제가 최초에 말씀드렸던 Heritage라는 부분이 이런데서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출시된 동일 형태의 덱을 이용하는 카이푼들의 장점을 모아서 만든 제품.

같은 회사의 제품이기에 Hommage(오마쥬)가 아닌 Heritage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다음 리뷰부터는 꼭 장갑을 바꾸겠습니다.

작은 부품을 잡고 찍으려니 자꾸 미끄러져서 핀이 또 나갔습니다-_-;;;

덱의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제 엄지손가락(아래쪽) 센터핀쪽을 잘 보시면 깜장 오링이 있는데

저거 미니데디님도 분실하셨었다고 하시니..세척시 조심하세요.

오링이 밀착되는게 아닌 스르륵 빠질정도입니다.

덱이 분해되는 무화기를 볼때마다 상상이 드는게...

제조사가 기성코일을 출시하려나? 하는 의심을 합니다.

설마 그러려구요 핳핳하

저~위의 분해샷에서도 찍었었지만 좀 더 확대해봤습니다.

센터핀 분해시에는 사이즈 맞는 스패너나 롱노우즈로 오링 위쪽의 육각 부분을 돌려 분해해야 합니다.

센터 나사가 SS재질인데 금속과 금속이 맞닿는 부분(나사산과 나사산이 붙는 부분..)은 원활한 분해조립을 위해

어느 정도의 유격이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유격을 통해 결로가 내려오니 꼭 테프론 테이프를 사용해주세요.

꼭이요!!!

가공과 설계가 훌륭한 베이스입니다.

턱에도 경사면 가공을 하여 액상의 최후 마지막 한방울까지 덱으로 유입되게 도와줍니다.

가운데쪽은 덱 결합을 위한 나사산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링을 상당히 적게 쓰는 무화기지만 그래도 탱크 결합부에는 오링을 하나 써줬네요.

마치 물방울같은 느낌으로 멋드러지게 깎아놓은 자리에 뻥~뚫린 에어홀 1개!

이전의 카라플은 피릿소리가 나는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이 제품은 공기가 센터핀으로 직접 들어가는게 아닌

에어홀을 통해 유입된 공기가 베이스를 통해서 센터핀으로 들어가는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소리를 없앴습니다.

베이스가 일종의 에어 챔버 역할을 해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좌측부터 카미삼, 프라임, 라이트 2019입니다.

카미삼이 19mm라 외경이 작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한 덱입니다.

다만 프라임은 센터 에어홀에 포스트를 이용해 코일 냉각 방식이 조금 다르다는 점 말고는

거의 비슷합니다.

카미삼의 덱에 카이푼 프라임의 포스트를 올리면 라이트2019가 됩니다.

퓨-전!!!얍!!!!

실제 사용시에는 아주 단순히 두파츠면 끝납니다.

경통부, 베이스부.

액상 주입시에는 경통을 뒤집어서(드립팁을 빼면 바닥에 잘 서있습니다.)넣으시면 됩니다.

종종 덱의 오링이 조립 과정에 씹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니

결합 전 덱의 오링에 액상을 살짝 칠해주시는건 센스 있는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저는 센스는 1도 없어서 그냥 조립했고, 아차 했습니다만 멀쩡합니다.

이러하게 경통이 어셈블리 타입으로 분해되는 제품들의 장점이라면..

언제든지 편하게 하프리빌드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탱크의 전체적인 사이즈가 커진다는 단점도 있으니 일장 일단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잔여분인 백도우롱(9mg) 30ml를 깠습니다.

하필 카미삼과 프라임에 사용한것도 이 액상이기도 하고..

요 액상이 최소 2가지 향이 섞여있기에 향 구분되는것을 보기에도 좋은 액상입니다.

드리퍼 왕자님이 새로운 차 액상을 공구하신다 하여 마음이 또 두근두근해집니다 ㅎㅎ

이러한 느낌으로 쭉쭉 넣어주면 됩니다.

저 챔버 지지부(날개)까지 액상을 찰랑하게 넣어주면 끝까지 다~넣어주는겁니다.

여타의 불필요한 잉여공간이 적기에 보이는 그대로의 액상 저장량인듯 합니다.

오늘의 빌드 셋팅은 잠깐 착각했지만...2mm 7바퀴 칸탈 26게이지 입니다.

2.5mm인줄 알고 감았는데 감고 나서 보니 2mm였다는 불편한 진실..-_-

어찌되었던 사용 저항치는 0.7옴 근처이니 빌드는 잘 됐습니다.

노린건 사용 중인 드바루와 동일한 0.8~0.9옴 셋팅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원래 쓰고있던

카이푼 시리즈와 동일한 셋팅인 0.65~0.7옴 사이가 나왔습니다.

덱이 익숙해서 손이 저도 모르게 그렇게 했나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일단 고정은 스페이싱 상태로 고정 했습니다.

미묘하게 코일 포스트가 고정이 조금 불편합니다.

코일 고정 나사가 좀 짧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 해도 카미삼이나 카라플처럼 볼트에 감듯이 빌드할게 아니니 편합니다.

2.9V로 지질겁니다.

현재 표기는 0.73옴이나 매크로 코일 작업 해주고 어쩌고 하니 0.69옴이 나옵니다.

0.7옴 근처가 타겟이니 코일링은 아주 잘 됐습니다.

말갛고 빨갛고~~잘 지져지는 중입니다.

UD칸탈을 받아서 쓰는 중인데..의외로 품질이 괜찮다고 새삼 느낍니다.

템코도 지질땐 냄새나고, 라이트닝도 나고, UD도 납니다-_-;;

전 아직까지 고급진 입이 아닌지 칸탈 제조사에 따른 맛 구분을 잘 못합니다.

베이스 넓이에 맞춰 자른 솜입니다.

베이스에 가위 날을 댄 상태로 자르니 실제로는 베이스보다 약 1mm정도 더 길겁니다.

워낙 개떡같이 빌드해도 찰떡같이 잘 받아주는 덱이니 대~충 합니다.

까짓거 뭐 탄맛나면 꺼내서 좀 짧게 솜갈이 해주면 됩니다.

역시 0.7옴대 다운 연기!!

액상을 살~짝 발라서 솜 냄새를 날려줍니다.

요즘 CSV 도전하면서 솜 잡내 날리는 작업을 못해서 그 요상한 비린맛을 많이 봤는데

간만에 퓨어한 맛을 볼 수 있겠군요.

미리 액상을 넣어놨던 탱크를 조립해줍니다.

하부주입이니 기기를 뒤집어서 결합하는건 상식!!!

경통의 폴리싱 정도가 아주 적당하여 좋습니다.

실제 베이핑을 위한 셋팅 완료!

요즘 솔트랑 CSV에 뇌가 짭짤하게(?) 절여져 있었는데 간만에 일반 액상을 먹게 됩니다.

역시..이 컬컬한 느낌도 좋고, 솔트와 다르게 주구장창 물고있기도 참 좋습니다.

이제는 나눔 나가서 없는 카라플을 제외한 가지고 있는 카이푼 시리즈를 나열해봤습니다.

맨 좌측은 대포동 4호 카이푼 V4입니다.

복잡한 구조와 스프링까지 동원된 신기방기한 엘레베이터 시스템으로 기계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취향 저격인 무화기죠.

그러나 너무.....큽니다 ㅋㅋ

그 다음으로는 카미삼, 카이푼 라이트에 가장 큰 영향을 줬을듯한 프라임+울템 경통셋, 그리고 라이트 2019.

예전 소설에서 보던 재상 가문의 자식들도 재상이 되고..또 재상이 되고...뭐 이런 느낌입니다.

훌륭한 조상에게서부터 내려오는 멋진 DNA를 가진 제품들이죠.

빡빡한 흡입압을 안좋아하는 저로써는 참 소중한 제품들이고...

또 어찌보면 그 약간 넉넉한 흡입압에 길들여지게 한 제품이 카이푼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부터 버서커같은 제품으로 입문했다면....아예 그런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카라플 쓸때도 에어홀 조절나사를 아예 제거 후 사용하는 편인 사람이었습니다.

대략적인 크기 비교를 위해 출연해준 드바루 상부주입 버전입니다..

탑캡의 형태 때문에 라이트 2019쪽이 조금 더 깁니다만

그냥 탱크까지의 길이 비교로는 라이트2019쪽이 더 짧습니다.


MTL계의 대부이자, 드바루가 나오기 전 국민 무화기란 이름을 가졌던 제품의 막내답게

제품 자체는 아주 잘 뽑혔습니다.

극악한 짓(다양한 악세사리 출시....)을 하는 것 마저 조상님들과 동일하군요.

흡입압, 흡입감도 아주 좋고 맛 표현 또한 제 기준에서는 상위권입니다.

아예 긴~침니와 도가니덱을 통해 진한맛으로 승부보는

허리케인이나 타이푼GT, 우버툿, KA-V6같은 무화기는 아닙니다.

이전의 카이푼 시리즈와도 다르죠.

그렇다고 현재의 국민 무화기라 불리는 드바루와도 확연하게 다릅니다.

무엇이 다르냐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참 난감합니다만

단순한 대답으로는 향의 해상도(구분성)과 단맛의 표현 정도로 대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워낙에 싸구려 혓바닥을 자랑하는 베이퍼다보니 탑노트는 어떻고 미들노트는 어떻고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리뷰에 사용된 백도 우롱의 경우 정말 복숭아와 차가 1:1로 느껴지는 무화기는 이게 처음입니다.

무화기마다 복숭아 향이 강하거나, 살짝 덜익은 날천도복숭아 향이 나거나..차향이 강하거나 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 무화기에서 처음으로 복숭아, 차가 1:1로 느껴진다고 생각됩니다.

쿨링의 느낌도 잘 표현되고 하니 "조화"만 따진다면 제가 가진 다른 무화기를 압살할 정도로군요.

다만 가진 제품이 클론이다보니 원본은 안그럴 듯 하지만..클론이 가지는 단점이 보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경통 결합부의 미세 누수, SS재질의 에어홀 조정 나사 정도일까요?

나사산 마감등도 살짝 아쉽지만 그것마저 동일하면 누가 원본을 살까요 ㅎㅎ

경통부 미세 누수도 울템 경통의 결합부(날개)쪽에 테프론 테이프 얇게 꼬아 넣어주면 해결될듯 하고

에어홀 조정 나사 역시 테프론 테이프, 혹은 아예 출시된 애프터 마켓 나사로 바꿔주면 되니

보완은 가능한 문제들입니다.

또한 경통의 누수는 제 성격상..보나마나 돔 익스텐션 탱크도 구입할테니 큰 문제는 아니군요.

워낙 카이푼 시리즈를 좋아해서 호평을 주로 쓰는 리뷰가 되었습니다만 

자체적인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드바루 상부주입버전에서도 보여줬지만 이 사이즈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상부주입 시스템의 구축.

굳이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나 싶은 탑캡(드립팁 삽입부)의 형태

듀얼이나 쿼드 덱을 만들게 아닌 이상 굳이 분리형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을 듯한 덱.

어찌보면 재능 낭비에서 오는 사소한 불만일까요?

마치 판타지 소설에서 보던 고집 불통의 드워프 장인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러한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는 무화기 카이푼 라이트 2019였습니다.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덧 : 야밤에 집 문앞에 택배 던져두고 간 롯데 택배 잊지 않겠다.


728x90

'Atomiz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OG9]헬베이프 팻 래빗 RTA 잉뷰;  (0) 2021.07.13
[OG9] Horizon Sakerz 잉뷰;  (0) 2021.06.28
Coil Art SALT RTA(Clone)Review;  (0) 2019.03.18
VXV Soulmate RBA Review;  (0) 2019.03.17
Siren2 GTA Review  (0)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