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할짓없는 잉모탈 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느끼는..몇 액상에 관한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같은 레시피, 같은 액상에 대해서 숙성일에 따라,
시연자에 따라, 무화기에 따라 기기 셋팅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저는 제 취향에 맞춰서 작성합니다.
어차피 6성급 호텔 요리라고 해도 내입맛에 구리면 그건 구린 음식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_-+
기억 나는것만 줏어다 쓰렵니다..
1. 지화자
상당히 오래된 레시피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레시피계의 베스트 셀러입니다.
각종 변형판 레시피도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과일+멘솔 계통에서는
거의 스탠다드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지화자는 딸기와 쥬시피치 및 멘솔을 이용한게 오리지널 레시피인데,
저같은 경우는 쥬시피치를 별로 안좋아해서
피치로 변형해서 잉화자V2로 이름 붙여서 먹고 있고
개얼굴님은 이것에 MSG(ㅋ)인 쿨링 에이전트를 이용해서 변형을 한 레시피를 만드셨죠.
제가 처음 입문할 때 줏어먹었던 지화자,
언제나 사랑하는 시그뉴 지화자를 오마쥬 하고자 부단히도 노력하는데..
도저히 안됩니다.
현재 심플리퀴드, 프리믹스등으로 판매하는 지화자 같은 경우는
딸기 사탕과 비슷한 딸기향 + 쥬시피치의 천도복숭아스러운 향 + 멘솔의 파스향
으로 생각을 하고 종종 밋밋하다고도 느끼는데요.
입문때 서브탱크로 먹어본 지화자는..스크류바를 녹여놓은 듯한 맛을 자랑했고,
그것을 찾기위해 여전히 뻘짓중입니다.
여태껏 Variation을 총 6개쯤 제작한듯 한데..
그나마 써먹을만한게 딸기(Ripe)와 쥬시피치를 이용한 잉화자,
딸기와 FA피치를 이용한 잉화자V2정도 였습니다.
계속 테스트 해보며 느낀 점은..저 복숭아 계열을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엄청나게 변화가 많아지는 액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복숭아 향료만 증량해도 딸기가 거의 느껴지지도 않게 숨어버리는
그런 희한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것을 "입문자"에게 추천은 잘 안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생각 외로 낮은 와트, 호흡압이 빡빡한 무화기 혹은 셋팅이 애매한 무화기에서
밋밋한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입문때에는 강렬하고, 단맛이 빡센 것을 먼저 사용해 봐야
베이핑에 대한 흥미의 저하 없이 이어지며
나중에 Flavor Finder로 정착 하고 나면..그때 쯤에나 사용하는게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카라플을 입문용으로 추천받고,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밋밋한 느낌 받으셨을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2. 그랜드 마스터 W.W
작년에는 이것을 만들겠다고 향료 원정대(ㅋ)도 있었고..탑승하고,
리터김장하고, 소분하고, 판매하고...참 핫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비록 W.W님의 버전은 완성품 액상 혹은 김장 말고는 답이 없지만
그래도 향료값이 워낙 저렴해져서
작년같은 부담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 그랜드 마스터가 정말 신기한게..제 주위 사람 5명에게 이것을 주고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5명이 다 다른 표현을 합니다.
대부분의 과일액상이나 이런것을 주고 물어보면
"어..무슨 과일 향이 나고, 상큼하고, 좀 더 달았으면 좋겠다"라던가..뭐 이런 의견을 이야기하는데
이거는 누구는 바나X킥 과자 맛이라고 하고,
누구는 땅콩버터에 바나나쿠키 찍어먹는 맛이라 하고,
누구는 느끼해서 못먹겠다 하고..
그중 최고는 바나나맛 보름달 빵? 이었는데;;;;
여하튼 참 재밌는 액상이지요.
들어가는 재료들의 계량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액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습만 아니면 그 고생을 할만 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랜드 마스터 자체가 V1, V2, V3에..해외 및 기타 사이트들에도 수많은 클론이 나와있지만..
글쎄요..전 이 W.W님 버전 조차 원본과는 별개의 액상으로 생각합니다.
레시피에 들어가는 메인 액상인 바나나크림이 바나나킥같은 향을 내주고, 그외의 소량으로 들어가
는 프렌치 바닐라등은 뒤섞여서 크리미함,
피넛버터는 농후한 끝맛, 아세틸 피라진(혹은 아세틸 파이라진)의
으깬 견과류 같은 고소함으로 마무리를 지어준다고 느끼는데요.
문제는 이 그랜드 마스터가...사람마다 좀 다르지만
매우 복합적인 다향 레시피라 여기서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드리퍼로 높은 와트로 강하게 지졌을때 느껴지는 모든 향이 고르게
뭉게져서 혼합되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오히려 카라플이나 그 외 입호흡 기기들을 이용해서
세세하게 향을 구분하며 즐기는 분도 계시기 때문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고와트로 지져먹는 쪽을 좋아합니다.
또한 저는 이것을 종종 Hi-VG로 만드는데요..
향료를 증량해준다 하더라도 원작자의 의도였던 6:4 버전과는 맛이 같지는 않습니다.
바나나는 강해지고, 크리미함은 숨어드는 역효과가 좀 있군요..
또한 아세틸 피라진이 상당히 강해져서..개인적으로는
HI-VG버전은 1카토 이상 연속으로는 안먹습니다.
다만..드리퍼로 클라우드 체이싱 할때는 부드~러운 느낌에..
정말 실크를 내뿜는 느낌으로 좋아하며 사용합니다 ㅎㅎ
게다가 원래도 가습이 좀 잦은 체질이지만 그마는 언제나 가습에서 1순위를 달리기도 하구요..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고..개인적으론 단점이 좀 보이는군요.
또한 저 아세틸 피라진의 고유한 특성..아세틸 피라진이 들어간 액상을 먹은 후
이어서 바로 멘솔계열 액상을 드신다면
상당히 고역스러운 향이 나니 가급적 입을 헹구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 추천에서는 #2번과 #3번이 저한테는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W.W님 버전은 균형미가 돋보이는데..저는 바나나나나나나나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ㅎㅎ
3. 마더스 밀크 계열(#5, W.W)
왜 일까요..제가 먹었던 그것은..자살토끼였을까요?
분명 마더스 밀크 원본이라고 아는분이 나눠주신걸 먹었을때는 유가사탕+딸기였는데..
그래서 그것을 기반으로 밀크계열, 딸기, 크림으로 자작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베이프를 하기 시작하며 먹기 시작한 마더스 밀크는.....
바바리안크림+딸기입니다.
많은 향료가 들어가고, 많은 배리에이션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딸기와 바바리안 크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츄파츕스(분홍색반, 누렁색 반으로 되어있는)
딸기크림맛과 흡사하다고 평을 하시는데요.
저는 예전 삼촌이 미국에서 들어오실때 사왔던 딸기 크림 쿠키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즉 서양 스타일 크림이라면...얼추 맞을까요? ㅎㅎ
다만 #5번은 과일의 느낌을 올리고, 용과가 들어갔는데
그게 좀 강하게 느껴져서 저는 오히려 살짝 이질감이 듭니다.
애기토맛이다 불호다 하는 말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1번과 W.W버전을 그나마 좋아하는 편입니다.
크리미한 액상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특히나 저 바바리안 크림이 상당히 불호에 가까워서
왠만큼 강렬한 향으로 뒤덮어버리고 잔향처럼 남는것 아닌이상은..좋게 평가는 잘 못합니다.
이것을 주력으로 삼는분이 참 많았었는데..요즘은 많이 보이시지는 않는군요 ㅎㅎ
원본은 수어사이드 버니사의 크리미한 디저트중에서도 유명한 액상입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병 라벨이 임팩트가 강한걸로 유명하지요 ㅎㅎ...
여전히 저 병은 하나쯤 갖고 싶긴 합니다.
4. 블루 드래곤/옐로우 드래곤
기침유발자 드래곤 시리즈지요 ㅎㅎ
처음 먹었을때부터 느끼는건..Sour때문인지 식초스러운 땀냄새가 느껴진다 입니다(-_-ㅋ)
Sour자체가 구연산, 식초, 레몬즙 등등 아무거나 쓸 수 있기도 하지요...
그래도 잘 어우러진 용과, 쿨라다의 느낌때문에
목구멍과 뒷통수가 서늘한 느낌(멘솔과는 다릅니다!)으로 즐기기 좋은 액상이지요.
블루 드래곤이 블루베리와 용과등으로 이뤄져 있다면 옐로우 드래곤은 Pear로 바뀐것으로 압니다.
저는 저 Pear...서양식 배를 처음 접한게 현재 최고의 불호 액상인
스네이크 오일에서 접한 이후로 안티에 가까운 불호인데요..
그래도 요 옐로우 드래곤은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 드래곤 시리즈가 쿨라다 함량도 높고, Sour도 들어가고 하다보니
기침을 너무 유발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작년부터 꾸준하게 보유 하지만..주력으로 주구장창 베이핑하기에는 항상 부담스럽고
입가심용으로 종종 사용합니다.
주력이 아닌 무화기에 채워놓고,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뿜뿜하며 씨익~웃는 그런 레시피죠 ㅎㅎㅎ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블루 드래곤 보다는 옐로우 드래곤이 더 조화롭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산수유(잭팟 클론?)
음..매번 느끼지만 저 산수유에 왜 잭팟 클론이라는 수식어를 붙혔을까요?
단순히 Pomegranate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힌걸까요?
작년에는 혓바닥이 쌩쌩했는지(ㅋ) 주력으로 삼았던 기억이 납니다.
라즈베리, 석류가 주로 이루어진 액상인데...
요것이 숙성 전이던, 숙성 후던 상당히 강렬한 "엄마 화장품 가방"냄새가 납니다.
절대 아빠가 쓰던 그런 쾌남 스킨 로션의 향이 아니라
은은하고 다채로운 엄마의 화장품 냄새입니다.
스킨, 로션, 파우더 냄새를 다 섞으면 이 냄새가 아닐까..하는 그런 향 말이죠.
물론 장기 숙성을 한다면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사라지는 그런 향은 아닙니다.
작년에는...어머니가 그리워서였는지 이것 참 좋아했는데...
화장품 향만 잘 소화해낼 수 있다면 적당히 상큼한 액상입니다.
주로 라즈베리가 지배적인듯 하고 뿜어낼때는 석류 특유의 잔향이 남더군요;
6. 블랙데빌계열
하..재떨이..연초가 주력이었을때도 심각한 불호로 꼽던 이인왕님의 레시피입니다.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해본다면(!) 재떨이가 아니라
블랙파이어 향료로 인한 "훈연"향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데빌 헤이즐넛 같은 경우는 훈연향과
은은한 헤이즐넛 느낌이(나는듯 안나는듯하게)납니다만..
저는 이것을 BG김장에서 첫 시도를 한터라
단맛이 전혀 없는 액상을 제조해서
정말로 재떨이 국물 먹는 느낌이라..일종의 트라우마로 박혀버렸습니다.
허나 얼마전 디알 사장님의 샘플 및 나눔 당첨으로
소량의 블랙데빌 초콜릿을 받았는데요.
음..확실히 PG, VG로 김장하니 단맛이 강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맘에 듭니다.
미약하게 지나가는 풀향이 나긴 하지만 스모키한 향이 워낙 강해서
달고, 스모키함..사실 초코나 헤이즐넛은 안느껴집니다..저한테는요;;
폐호흡으로도 먹을만 하지만 향료 자체의 특성상
빡빡~한 입호흡, 하이니코틴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연초생각날때 먹는 액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까요 ㅎㅎ
7. "보"시리즈.
엄청난 인기 레시피들인데 감히 제 싸구려 혓바닥으로 이렇네 저렇네 하기도 그렇고..
저는 보키님의 레시피중 보리얼, 보랜드마스터, 보치스, 보자몽, 보히또를 시연했습니다.
보리얼 : 시리얼과 우유의 향이 메인입니다.
데일리 밀크를 정말 적재 적소에 사용하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캡틴 시리얼의 향보다는 데일리 밀크의 향이 강했고, 끝맛으로 입을 챱챱 다실때 쯤
콘프레이크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카라플과 르마지스떼로 열심히 먹었고,
몇 오프라인으로 나눔 드렸던 분들도 좋아하셨습니다.
다만 향이 조금 약하다 느껴지는지라..80ml비율 김장이 더 나은듯 합니다.
들큰한 우유의 느낌이 나네요^^ 좋아합니다 이런거..
그런데 또 밀크땅이니 밀크맨이니 이런건 못먹는게 개그입니다-_-;
보랜드 마스터 : 그랜드 마스터와는 다릅니다.
제 입에는 보리얼에 바나나향이 첨가된 느낌이랄까요?
이 레시피를 접한 이후로 "아..바바리안 크림이 안들어간 크리미는 이게 맘에 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레시피입니다.
그랜드 마스터를 생각하고 시연하시기 보다는 보키님의 재해석이 들어간
바나나 우유향 액상을 생각해 주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보치스 : 드신분들 모두 웰X스 포도맛이라는데..저는 아닌데 말이죠;;;
상당~히 달고, 포도향이 잘 느껴지는 액상이며 끝에 은은한 청량감이 듭니다.
여기서 제가 웰X스 포도맛과는 다르다고 느끼는 이유가..
저 맨 앞의 상~당히 달고 라는 부분입니다.
제 입에는 수크랄로스보다도 한단계 높은..
사카린같은 느낌으로 단맛이 오래 남는군요;;
그 이유로 지금 열심히 먹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상큼하게 입에서 마무리 되길 바랬는데..단맛으로 마무리 되어버리는게
취향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스위트너가 들어간것으로 아는데..으음..
제 입에는 들러붙는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답니다.
보자몽 : 자몽입니다
.
별다른 수식어를 붙히기도 참 그렇고...정말 자몽입니다(ㅋㅋ)
요 액상을 베이핑하며 정말 느껴보려 노력~하니
자몽과 에너지 드링크 모두 맛이 느껴집니다(!!)
저한테는 기침을 조금 유발시키기는 하지만
과일향을 꼽으라면 반드시 순위권에 집어넣을 그런 액상입니다.
샘플로 처음 접하고 나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야말로 상큼함이 폭발하는 그런 레시피입니다.
보히또 : 죄송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저에게는 가장 불호중 하나입니다...;;;
모히또 계열 향료 자체를 워낙에 싫어하기도 하고...
그런데 또 담배는 쿠바나 더블(모히또 더블), 음료도 모히또를 주로 먹었던 사람인데..
음..
고지베리 향료를 접한적이 없다보니 사실 보히또의 구기자 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 씁쓰름한 느낌이 고지베리일까요?
게다가 모히또 자체의 좀 쿰쿰한 느낌이 히비스커스향과 만나서 상승효과가 텐션 폭발해버려서..
처음 시연부터 어느정도 숙성시켜본 현 상태에서도 도저히 취향과는 맞출수가 없네요..
어지간한 취향 안맞는 액상도 드리퍼로 때워버리는데..이것은 도저히 그게 안됩니다..ㅠㅠ
별개로 저는 애플모히또, 애플9히또 역시 불호입니다.
불호를 꼽으라 하면 저 모히또 계열과 뱀기름(코코넛 및 서양배 계열)은
항상 꼽는 듯 하군요...ㅜㅠ
그래서 불호 액상은...뭐 그나마도 잘 못하는 맛표현..패스하겠습니다...ㅜㅜ
다 쓰다간 팔 떨어질까봐 그만 쓰렵니다..부들부들;;
간만에 길게쓰는 취미를 만-족 하네요 후후
태클...거셔도 되긴 하는데 저는 분명 제 취향이라고 서두에 썼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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