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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 비교

잉모탈 2017. 10.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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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포스팅.

취직되서 바빴기에...

사진이야 잉터넷 뒤져보면 널렸으니 과감한(?)생략.

이건 내가 찍은거긴 하다..-_-


1. 아이코스

필립 모리스(말보로 만든 거기 맞다.)의 전자담배.

형이 두개를 사서 한개 잃어버렸다 찾았다길래 얻어왔다.

히팅블레이드에 히츠(라고 불리는 담배같은것)를 꽂아서 찐다(혹은 데운다..나한테 있어서는 태운다에 가깝게 느끼....지만).

가열체가 센터에 꽂히는 특성상 탄다에 가깝다고 느끼고

실제로 흡연 후 기기 안에는 히팅블레이드에 닿았던 부분이 탄화되서 떨어져 있다.

밀폐형 구조라서 그런지 1흡연만 해도 내부에 진액(...)과 탄화된 가루가 생긴다.

또한 가열체가 직접 닿아서 그런지..가열체의 오염도 빠르다.

물론 가열체나 챔버 상황에 따라 맛 변화도 빠르다(제길)

말보로 브랜드라 그런지 히츠의 맛 특성도(어디까지나 개인적 감상이지만)

말보로에 가깝다.

이건 아랫쪽에 또 쓸거임.

홀더와 충전기가 별도라 조금 귀찮고, 재충전 시간이 길어서 좀 짜증난다.

다만 니코뽕이 일반 6mg담배보단 괜찮아서 굳이 연타할 생각은 안들지만

나를 빡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꽤나 마이너스.

생김새가 이쁘장한 편인게..확실히 왜 전담계의 아이폰이라 불리는지 알겠다.

굳이 뚜껑도 있고..하얗고..때타고...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아이폰=이쁜 쓰레기 라더니..이놈도 그런 느낌이 살풋 든다.(아 맞다 나도 아이폰 유저지..)

잡기능으로 블루투스등의 기능도 있지만 안쓴다(어차피 앱이 없어서 못쓴다. 차라리 셀프 클리닝 버튼을 돌려달라).

뭔가 기계같은거 유지보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나도 그렇고)취향에 잘 맞을 듯 하다.

난 전에 RC카 취미로 할때도 굴리는것보다는 뜯어서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를 좋아했다.

그래서 직업도 정비사였고...는 뻘소리!!!

뭐 잡다한거 다 빼고 크리티컬한 단점이라면..히팅 블레이드가 약하다.

크리닝 하다가, 히츠 꼽다가, 혹은 떨궜더니 블레이드 아작났다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이 히팅 블레이드 스타일은 베이핑에서는 Altus라는 무화기의 CVU와 비슷한 개념인듯 하다.

세라믹판 내부에 열선이 들어있는 타입.

즉 구경만 맞으면 박스모드에 CVU에 히트 꽂아서 온도조절로 조져도 가능할거고

머리를 잘 써서(...)NI200이나 Ti등으로 심지를 만들어 온도조절로 쓸 수도 있을 듯 하다.

이런 느낌을 살려 나온게 결국 Kamry테크의 E Cig 2.0이다.

펜타입 510 배터리에 510규격의 블레이드 파트와 히츠 홀더로 이루어진 녀석이다.

그 기기에서 나는 다 필요없고 510 사이즈의 그 블레이드만 갖고 싶다.

블레이드만 한다스 사다놓고 히츠 조지면 신나겠다.

까짓거 쓰다 뿌러지면 510파트만 바꾸면 되니까!!!

아이코스는 셀프 수리가 안된다.

할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없다.

블레이드만 팔지도 않으니까;;


2. 글로

내가 사랑해 마지않던 BAT(던힐!든힐!)의 후발주자 기기이다.

개인적인 사용감이나 편의성은 아이코스보다 맘에 들지만

산간 벽지에 가까운 깡촌에 사는 나로써는 네오스틱(히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담배놈..)을 구하기가 어렵다.

굳이 차끌고 서울가서 사와야 하는데...

히츠는 집앞에서도 판다.

젠장...그나마 가까운게 구파발 10단지인데..주차하러 아파트 단지 들어가는것도 찜찜하다.

각설하고 이놈은 히팅블레이드가 아닌 통찜(ㅋ)구조로 담배를 바깥쪽에서 가열한다.

즉 챔버에 담배를 넣고 챔버 자체를 가열시켜버리는 거니까..만두 찜솥과 더욱 유사해졌다.

덕분에 히팅블레이드의 최대 단점인 내구성(히팅블레이드 야캐요..)과 오염에서 자유롭다.

맛...은 개취지만 남들은 인절미 콩떡맛이라고 부르는...미약한 종이와 뭔가 약품(?)이 타는 맛이 섞여 난다.

저 인절미향이 호불호가 강하긴 하지만 나는 괜찮은 듯(이라 쓰고 버틸만 하다라고 읽는다.) 하다.

아쉽게도 맛의 깔끔함은 아이코스쪽이 맘에 들고 입에 무는 느낌도 레귤러 사이즈에 가까운 아이코스쪽이 좋다.

네오스틱은 에쎄같은 사이즈라 평소 에쎄를 피지 않는 나로써는 조금 애매한 감촉이다.

저 인절미 맛은 확실히 종이가 노릇하게 구워지는 맛이라 생각된다.

가열이 끝난 상태(등이 꺼진 상태)에서 흡입하면 저 맛이 안나고 남들이 말하는 "아이코스의 신맛"스러운 맛이 올라온다.

즉 가열중일때 종이가 구워지는 맛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3. 맛

먼저 개인적으로 느끼는 말보로와 던힐의 차이를 Araboja.

요 근래 3년정도는 KT&G 회심의 역작인 쿠바나 더블(구 모히또 더블)만 피웠지만..가끔 향수를 느끼며 말보로와 던힐도 피웠다.

근래 자주 피우진 않았지만 꽤나 오랫동안 던힐/말보로 유저였으니..맛을 잊으면 되려 이상한게 아닐까 싶다.

말보로는 주로 라이트(골드..던가?)와 미디엄, 레드

던힐은 하양껍데기에 빨간 네모때부터 라이트, 파인컷, 프로스트, 미스트 였다.

말보로는 피울때마다 라이트던 뭐던 메마르고 거친 느낌..

즉 미쿡 웨스턴의 카우보이가 하이~호!!를 외치며 리볼버를 꼬나쥔 상태로 담배를 물고 황야를 달리는 그런 맛이 난다(뭐래..)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의 서부극을 볼때마다 느끼는 말보로의 거친 감성.


던힐은 중절모를 쓴 나이 좀 있는 영쿡신사가 테라스에서 아쌈(어~썸한 맛!)밀크티에 영자 신문을 읽으며 여유롭게 끽연을 하는 그런 느낌이다.

담배를 늦은 나이(라고 쓰고 사실 정상적인)인 20살에 대학 가서 배웠는데 처음 배웠던 담배가 던힐이었다.

경상도 친구들이 나한테 "든힐이 그렇게 조타 아이가!!!!!"이라고 하던게 요녀석.

추억도 많은 담배다.

당시 친구들의 표현으론 여자들이 좋아할 맛이라 했었다.

훈련소 퇴소시에도 현역 조교놈들이 다 빼돌렸던 그런 담배-_-

4갑을 맡기고 입소하고 퇴소할 때 2개피 남아있던 그런 담배.

많은 사람들이 살짝 느끼하다고 표현하던 그 특유의 맛.

나는 되려 크리미/밀키하다고 표현했던 맛이다.

요 던힐에서 밀키함을 빼면 시체라고 생각했고, 나한테 가장 맘에 드는 담배여서 꽤나 오랜 기간 애용했다.

적어도 디자인이 바뀔때까지 말이다.

디자인이 바뀌면서 뭔가 많이 빠졌다.

필터가 바뀌면서 더욱 크리티컬하게 맘에 안든다.<-요게 현재 진행형이다 시foot.

필터가 요상해지면서 전달되는 열기는 강해지고 맛은 구려졌다.

여전히 입맛을 챱챱 다시며 느끼면 그때의 그 밀크티같은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굳이 느끼려고 할때나 느낄 수 있을정도로 별로다.

예전에는 던힐 >= 말보로 >>>>>>>넘사벽>>>>>>디스

정도였는데...지금은..

말보로>=디스>=던힐 정도의 관계다-_-;;

그래서 쿠바나 더블 안사면 그냥 디플 산다.

디플은 되려 예전에 비하면 좋아진거 같다.(그 고래 그림 그려진 껍데기로 바뀔때...쯤 부터?)


위에서 적은 특징중 "말보로"의 메마르고 거친 느낌은 아이코스에서 느껴진다.

확실히 내가 마냥 좋아하진 않은 뭔가 풍부하지만 메마른 느낌.

그나마 앰버에서는 좀 덜하지만 전반적으로 메마른 느낌이다.

특히 가열체가 직접 닿는다는 특성도 무시할 수 없는 느낌을 내주는 듯 하다.

이놈은 희한하게 끽연이 끝난 상태에서 흡입하면 매캐한 맛이 올라온다.

마치 쌩풀이 불붙은 맛.

그래도 흡연 중 만족도는 나쁘진 않다.

남들이야 담배의 스모키함(ㅋ)을 대체해주지 못해서 금연 못해먹겠다고 GG를 치지만

나야 베이핑도 해봤으니 이 정도면 매우 좋다.

베이핑은 특유의 단맛과 전혀 담배같지 않은 담배향이 언제나 족쇠였고

연기가 많이 나는것도 나한테야 뭐..큰 어드밴티지는 아녔으니까.

글로나 아이코스는 단맛이 전혀 없어서 되려 씁쓸하다고 느낄 정도니까..

만족도도 높고 말이다.


아이코스의 히츠가 말보로 느낌이니 당연히 글로의 네오스틱에서도 던힐의 느낌이 나야한다.

리디자인 전의 그런 최상급 밀크티 맛은 아니어도 현재의 챱챱 느끼면 스쳐 지나가는 듯 나는 그 맛이 나야한다.

전혀 안난다.

뭘까..왜일까..일본에서는 켄트라서 그런가? 결국 켄트를 던힐로 이름만 바꾼건가!?

던힐 시절에도 나는 켄트는 싫어했다.

같은 값인데 뭔가 후달리는 맛.

멘솔도 밍숭맹숭 맛도 밍숭맹숭...

그래도 네오스틱이 마냥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던힐의 느낌을 기대한 나로써는 살풋 아쉽다.

게다가 종이의 구워지는 맛이 딱히 좋지도 않다.

인절미라고 느끼는것도 인터넷에서 보고 나서나 아~하고 그렇게 느끼지

실제로는 뭔가 코팅된 종이가 가열된 듯한 화학적인 맛으로 느꼈다.

그러나 한가지 다행인건 인터넷에서 본것과 다르게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다 느낀다.

인터넷에서는 초반 3~4뿜 이후로는 그냥 연기나는 니코틴 보급제라고 했는데..난 괜찮던데;;;

게다가 아이코스가 블레이드라는 단점이 있다면 글로는 네오스틱 구하기가 지방러로써는 너무 힘들다는 한시적 단점이 있다.

이거 사러 서울 갔다온 생각만 하면...쉬...ㅍ....

하지만 편의성이란걸 무시할 수 없다.

난 쿠바나 떠블 히츠로 안나오면 글로 올인일 확률이 높다.

게다가 가열세션이 끝나고 나서도 이놈은 매캐한 맛은 안난다.


쉬운 예로 스포츠카는 가끔 타면 신나지만 데일리카로 쓰긴 어렵다.

좁고, 낮고, 연비도 그지같고...

집에 많이들 가지고 있는 준중형 차는 만족도는 낮지만 데일리카로, 패밀리카로 쓰기 적절하다.

아이코스와 글로의 차이는 그러하다 느낀다.

블레이드 조심할 필요 없고, 사용과 유지보수가 편하지만 뭔가 감성적이나 맛이 개취인 글로

이쁘지만 불편한 아이코스.

네오스틱의 수급만 편해진다면 나는 글로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게다가 재충전 시간없이 40초의 프리히팅 시간만 주면 연타도 가능하니까...

아이코스는 4분정도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한다.

글로는 3분 30초(가열 세션이 끝나고도 한 30초 흡연이 가능한거같다)동안 흡입 횟수 제한이 없지만

아이코스는 6분의 세션이지만..몇번 빨다보면 진동오고 컷된다-_-

그래도 일반 담배 한개피 피우는 것보다는 오래 피우는듯 하지만 글로가 편하다.


글로가 보조배터리에 담배꽂고 피는것 같아서 싫다는 분들 많은데..

난 원래도 박스 모드기기 사용자여서 괜찮다.

되려 두툼하니 파지감은 좋다.

네오스틱이 얇아서 입에 무는 느낌이 별로란거만 빼면 맘에 든다.

어차피 아이코스도 담배 끼우고 피우면 시가(...)피우는 느낌이라 담배랑은 다르다.

맛만 적응 가능하다면 둘 중 무엇을 쓰던 좋은 선택이다.


결국 (서울 시민 한정으로) 둘다 사세요가 정답 아닐까?(ㅋ)


KT&G도 연말에 아이코스 호환기기가 나온다고 하는것 같은데..

히츠가 호환된다 했으니 제발 쿠바나 더블이 히츠처럼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 기기랑 쿠바나 더블을 미친듯이 쟁여둘 생각(ㅋㅋ)

설마하니 아이코스마냥 비싸게 팔진 않겠지?(제발...)


담배냄새도 안나고, 운전중에 쓰기도 좋고 참 좋은데..

앞으로 아이코스나 글로 모두 맛만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일반 담배맛과 멘솔(제스트 믹스는 제외하자..레몬이라는데..이거 뭐냐)뿐이지만

앞으론 가향담배 계열도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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