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일목요연따위 개나주는 긴 글임.
어느새 아이코스는 3갑, 글로는 1갑을 쪘다.
오늘 추석 귀향길(중도 회차)을 가며 아이코스와 글로 모두를 들고 갔다.
사용 히츠/네오스틱은 블루 라벨과 후레쉬 믹스.
둘 다 같은 횟수(6개피)를 사용했다.
아이코스 : 3개피째부터 맛과 연무량의 왜곡이 시작된다.
첫 2개피까지는 깔끔한 히츠의 맛과 괜춘한 연무량이 올라오지만 3개피째부터 확연히 연무량이 줄고 맛에 쩐맛이 포함되기 시작한다.
홀더를 열어 확인해보니 블레이드에 찌꺼기가 많이 달라붙었고, 챔버에도 탄화된 히츠가루와 진액이 많이 생겼다.
다행히 블루라벨을 사용하다보니 멘솔뽕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점점 만족도가 떨어진다.
매뉴얼상에는 20개피당 1청소로 잡으라 하지만 내 경험상 실제로는 MAX 5개피로 잡고있다.
블레이드의 오염은 면보다는 첨단부(히츠를 꽂기 위해 칼날같이 가공된 부분)의 오염이 빠르며
그곳의 오염도가 맛의 극적인 저해를 만드는 듯 하다.
히츠 가운데 타는 부분의 범위 또한 점점 줄어든다.
흡입 횟수는 약 10회정도로 균일하게 하지만 확연히 구려진다.
세라믹 발열체의 특성상 자기정화가 가능하고 맛의 지속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자담배의 세라믹 발열체도 솜을 빼고 드라이 히팅을 하면 달궈지며 슬러지를 태우고 하얗게 환원된다.)
뭔가 상당히 까탈스러운 아가씨다.
매번 크리닝 도구들을 들고다니며 닦아 줄 수 없기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던 때의 기억을 살려서
히츠를 꽂지 않고 약 3~40초 정도 빈 상태로 가열해주고 끈 후 바로 첨단부를 면봉이나 이쑤시개 끝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고 있다.
여튼 까다롭다.
글로 : 맛의 변화가 없고 연무량이 일정하다.
1개피를 찌든 1갑을 찌든 특성상 큰 변화가 없고 챔버안에 고이는 잔여물도 거의 없어서 맛의 왜곡이 적다.
즉 네오스틱을 찌는 그 맛 자체를 적응한다면(혹은 그게 처음부터 맘에 든다면) 아이코스보다 장점이 많아보인다.
물론 모양이나 감성(...)등은 아이코스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나 그 모든 단점을 이기는 편의성과 지속성이 좋다.
혹자는 발열 시간이 아이코스의 6분에 비해 짧은 3분 30초라 비난하지만
실제로 두 기기를 사용해보면 오히려 흡연시간의 길이는 글로쪽이 더 길다.
흡입 횟수 제한이 없어서 그렇다.
스타트에 비해 끝부분이 확실히 점점 펀치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부분이 맘에 든다.
스타트는 너무 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네오스틱의 에쎄스러운 무는 느낌과 보조배터리같은 형태만 참아준다면 최고다.
그리고....아이코스보다 싸니까 그것도 맘에 든다.
나중에 배터리 죽으면 뜯어서 18650 갈아주면 되겠지.
이번 외출을 통해 확실히 "주력"은 글로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코스가 1~2 개피때의 느낌을 반갑 정도만 꾸준히 유지해주면야 청소가 귀찮긴 해도 좋다고 느꼈을 듯 하지만
확실히 맛변화가 생기니 상당히 불편하다.
앰버나 실버를 찔때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였는데 블루 라벨을 쪄보니 확실히 변한다.
반대로 글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장점이 꽤 보인다.
아이코스보다 투박하고 무겁지만 금속성 재질-심지어 내 아이폰 스페이스 그레이와 깔맞춤-의 왠지 모를 든든함과
긴 런타임, 균일한 흡연 품질등은 상당히 좋다.
후속 버전으로 레귤러 사이즈의 네오스틱이 들어가고, 궐련지의 구운 맛이 덜 나는 글로 2.0이 나온다면
나한테는 완전체로 취급 받지 않을까?
지방에서 네오스틱 수급만 원활하면 아이코스는 집에서만 사용할 각인데..BAT에 민원이라도 넣어봐야하려나?
어차피 KT&G가 치고나올 올 연말 전에는 공격적으로 지방쪽에도 뿌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만..어딜가나 은색만 있다고 말씀하신 구파발 GS25는...조금 아쉬웠다.
그저께 고양동 GS25에서 입고 확인 해본 결과 금, 은, 퍼렁 등이 분명 리스트에 있었단 말이다.
덧 : KT&G여..어쩌면 당신들은 독이 든 성배를 집었을 수 있다.
소문대로 아이코스/히츠 호환이라면 분명 저 블레이드를 교환 가능하게 설계하는게 좋을거다.
블레이드 관리를 잘 못해서 슬러지가 고착되는 순간부터 맛은 돌아올 수 없다.
그리고 그 슬러지를 긁어서 떼려고 하면 블레이드가 아작나겠지?
게다가 가격정책 공격적으로 못잡으면 아이코스는 못잡는다.
틈새시장을 노릴게 아니라 메인을 잡을거면 디자인을 기차게 뽑고, 아이코스의 부분적 단점을 수정해야 할거다.
그러면 아이코스 잡는거 순식간이다.
다만..그 특허 비용은 어쩔?
소문이기만 바란다..개인적으로는 글로같은 스타일의 통찜에 아이코스의 홀더타입을 겸하길 바라지만..
특허 비용이 노답이겠지;;
오늘 들은 소문대로 아이코스 로열티 지불하는 기기라면..그냥 기기는 포기하고 히츠 호환품만 발매하는게 좋을듯 하다.
기기는 그냥 그 WEED용(ㅋㅋㅋㅋ) 베이퍼라이져들 처럼 담뱃잎을 넣고 가열해서 흡입하는게 나을듯 하다.
그건 여기저기서 발매하니 특허에 크게 걸릴게 있으려나?
그러면 히츠나 글로처럼 담배같은 형상이 아닌 틴케이스나 종이곽에 소분 스푼과 담뱃잎 가루가 들어있거나(그..용각산 같은..)
혹은 고형의 알약처럼 만들어서(한약에서 말하는 "환"같은 형태로다가..)
그걸 한스푼-혹은 한개 딱 넣어서 쪄서 피우고 털어내는 타입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발열체도 튼튼한 재질을 써서 뭔가로 긁어낼 수 있게 만들거나..혹은 교체가 가능하게 만들고, 쉬운 분해도 가능하게 해서
청소 좀 쉽게 만들고 말이다.
그러면 굳이 아이스틱의 발열체 오염이나 맛 변화 그리고 글로의 인절미맛 등의 단점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덧2 : 아이코스나 글로를 이제 구했는데..PMI 로드맵을 보니 이미 아이코스는 구시대 유물이 되어가고..
오히려 베이핑이나 플룸테크처럼 변해버리는구나;;;;
KT&G 어쩌냐;;
아..씨..베이핑이 귀찮아서 이거 하는데 왜 또 베이핑 쪽으로 가고 그러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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