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trip

2019년 2월 22~23 강원도 강릉 여행

잉모탈 2019. 2. 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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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인지..1년은 확실히 건너 뛰었는데 오랫만에 친구와 함께 강원도 강릉의 안목해변 커피거리를 놀러갔습니다.

늦게 출발한 덕분에 어둑어둑할때 도착해서 생각했던 음식들은 미뤄졌지만, 그래도 탁 트인 바다와 북적이는 거리가

너무나도 신나고, 상쾌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년이 아니라 매달, 매주 가고 싶지만 시간, 돈 모든게 그게 가능하지 않기에

1년에 한번이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백수의 무리한 부탁에도 항상 선뜻 운전도 해주고, 갖은 고생을 다 해주는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제 카메라 꺼내기 귀찮아 몇 컷 안찍긴 했지만...그래도 찍어온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평 휴게소의 명물(?)인 찰스볼 셋트(大)입니다.

총 12알이 들어있고, 각각 호두과자랑 비슷하거나, 조금 큰 사이즈며, 8900원인가..그랬던 듯 합니다.

크림치즈, 불고기, 요상한고기, 카레고기, 피자, 팥 맛이(라고 생각되는..메뉴 사진을 잊었습니다.)각 2개씩 들어있습니다.

즉 2인 기준의 간식으로는 괜찮으나 휴게소 음식 다운 무시무시한 가성비(...)가 단점이긴 합니다.

하나를 열어봤습니다.

내부는 튼실하게 차있고, 겉 껍질은 마치 깨찰빵이나 타피오카빵 같은 느낌의 쫀득한 빵입니다.

겉부분(구운 부분)이 바스라지며 떨어지니 아이들과 함께 드실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양이 상당히 적으니 그냥 맛보는 느낌으로 구입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언제나 좋아하는 풍경인 안목해변 백사장입니다.

겨울 바다 답게 시린 느낌이 강하지만 봄이 다가옴을 알리듯 

따뜻한 날씨는 잠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출발하던 어제는 추웠는데..이 사진을 촬영하는 아침은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사실..아침은 구름이 좀 끼어서 흐렸습니다만

약간의 색감 보정을 통해 제 마음 속의 색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탁 트인 수평선..언제나 마음이 홀가분해집니다.

그동안 마음을 짓눌러온 수많은 고민들을 잠시나마 떨쳐내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풍경이었습니다.

카페는 저 건물에도 있지만 항상 가는 카페(키크루스)를 선호하기에 사진 배경으로만 쓰는 듯 합니다.

저 건물은 쓰나미(재난)시 대피용으로도 쓰이는 듯 하고, 카페도 있고 그런 듯 합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교동 본점을 갔습니다.

원래는 이게 도착 당일의 저녁밥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늦게 도착한데다 수다떨고 하느라 폐점시간을 넘겨버려

귀경 당일 점심식사로 선택했습니다.

전에 정동진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먹어본 듯 한데

커피거리에서는 그나마 본점이 더 가까운듯 합니다.

약 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약간 심심한듯한 느낌의 열무김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팍 익은 느낌은 아니지만 시원한 느낌이 있는 김치입니다.

적당한 정도인데..저한테는 조금 심심합니다.

역시나 시큼한 느낌보다는 그냥 간간하고 시원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동치미의 느낌보다는 감칠맛이 빠진 냉면육수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소고기나 MSG등이 빠진 채소로 만든 육수의 느낌이랄까요?

뻣뻣한 메밀면을 풀기 위한 용도의 느낌이 좀 더 강한 듯 합니다.

기본셋팅으로 나오는 상태입니다.

풀어놓고 보면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처음 받았을때는 상당히 많아보이는 메밀면과

김가루, 깻가루, 삶은 달걀 반쪽, 그리고 바닥에는 참기름(들기름?)이 뿌려져 있습니다.

면이 냉면처럼 쫄깃한게 아닌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라 억지로 잡아 뜯듯이 풀면

나중에 부스러기 면발이 많이 생기니 천천히 자장면 비비듯이 풀어주면 좋습니다.

약간 측면에서 찍어봤습니다.

가운데로는 면이 높게 쌓였으나 큰 그릇 넓이를 모두 채우지는 않습니다.

소화가 빠른 메밀 특성상 먹고 나서도 금방 꺼지니 가급적 메밀전병이나 만두, 수육 등의

사이드 메뉴와 곁들이심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워낙 많이 먹는 사람이긴 하지만, 국수종류 치고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사리 추가는 3천원이니 사이드 메뉴가 필요 없으시다면 사리만 추가하셔서 곱배기 느낌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셋팅을 얹어봤습니다.

동치미 3국자, 겨자(취향대로), 설탕(취향대로), 식초(취향대로)를 넣고 삶은 달걀 노른자를 부숴주고

비벼 드시면 됩니다.

저는 겨자는 조금 과했고, 식초나 설탕은 더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설탕이 백설탕이 아닌 브라운슈가쪽이라 그런지 당도가 높지는 않을 듯 합니다.

2스푼을 넣었지만 별 느낌이 안듭니다.

덩어리지는 편이니 넣자마자 잘 섞어주는게 좋습니다.

전에 갔던 지점에는 저러한 셋팅법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넣고 먹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셋팅덕에 조금은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친구의 불만처럼..어느정도 기본 셋팅이 미리 되서 나오고, 별첨으로 추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설탕은 얼마나 넣어야 할지, 식초는 넣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암만 취미로 요리를 하지만 이런 류는 평소에 잘 안해먹으니 감이 잘 안와서 애먹었습니다.

요건 친구녀석이 커스텀(?)한 막국수입니다.

같은 셋팅에서 설탕을 빼고, 양념장을 뿌렸습니다.

비빔 막국수와 물막국수의 하이브리드를 노린 맛인데

아쉽게도 고명인 명태회무침이 회막국수(비빔막국수)에만 나오는지라 반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빨간 맛이 보이니 좀 더 나아보여서

저도 양념장 없이 반을 먹고, 나머지 반은 양념장과 들기름을 넣어서 먹었습니다.

확실히 양념장과 들기름을 넣으니 조금 더 감칠맛이 나서 먹기 좋았습니다.

이것은 몸집이 큰 제 친구와 저는 국수만으로는 안되겠어서 시킨

"메밀 만두"입니다.

둘이 시켰는데 5알...고생하는 친구에게 3알을 주었습니다.

메밀이 들어간 피라 찰진 느낌이 조금 떨어지는 듯 하고, 색이 검고 메밀가루가 보입니다.

메밀 특유의 향이 좀 있어서 거부감을 느끼실 분도 있으나 한입에 넣어버리면 

딱히 크게 올라오는 정도는 아니니 맛있는 만두 느낌으로 먹으면 됩니다.

별도의 메뉴로 왕만두가 있으나 아쉽게도 주문 후에 봐서 못시켰습니다.

다음 방문시에는 왕만두를 주문해봐야겠습니다.

촉촉하고 포실한 만두피 안에는 속이 튼실하게 차있습니다.

완벽하게 꽉 들어찬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준수한 수준입니다.

속의 간도 적절하고, 사이즈도 좋은 만두입니다.

먹고 나올때는 끄억~하면서 나왔는데 고작 강릉에서 양양 오는 사이에 꺼져버렸네요;;

이거 말고도 중간중간 편의점에서 꼬치 종류도 먹고, 음료 종류도 먹었으나 급히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여유를 즐기고 오는것..

엄청난 행복이 아닐까요?

백수는 백수 나름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도 좋고

노비(?)는 노비(?)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지요.


강원도 쪽은 추운 계절이 아닌 때에 가서 아침 일찍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하면 정말 좋을듯 합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그냥 구경하기도 좀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오늘 갔던 안목해변은 벌써 사람이 엄청나게 붐벼서 저희가 도착한 금요일 밤부터 이미 해안도로변 주차장은 만원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함께한다면 전에 갔었던 것 처럼

속초 시장도 가보고, 청초호도 가보고, 특산물 같은것도 좀 즐기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뜬금없이 가다보니 여유도 없었고 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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