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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가?

잉모탈 2019. 6.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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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은 사진 없음.

지난 3월 중순에 시작하여 딱 3개월 채운 로린이로써 이번 욘패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현재 본인은 612.5레벨 창술사인데 3개월 플레이 하면서 단 1원도 지르지 않은 백수 무과금 플레이어이다.

물론 지르지 않은 대신 백수라는 특성상 1일 12시간 이상의 플레이를 지속하였고

아마 중간에 육성했던 잡캐릭들이 없었다면 아마 현재 600레벨 중반대의 캐릭터 1개가 있었을 것이다.

일단 이번 욘 입성 첫날(일명 시즌2) 많은 사람들이 갓패치라고 찬양했다.

지난 시즌1 로헨델 까지는 내가 직접 해봐도 레이드가 메인인 시즌이었다.

물론 던전, 항해로도 거의 동등한 수준의 만렙(555)가 가능하다고들 했지만

내가 실제로 던전, 항해(510레벨까지 레이드 안했음)만 해왔지만 악세사리 수급문제는 답이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육성 중이던 창술사가 점핑 캐릭터라 아크라시움2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는 점.

 

그러나 이번 시즌2는 디렉터(기획팀?)가 바뀐건지 거의 "대격변" 수준의 시즌2가 되었다.

왠만하면 좋게 봐주는 사람인 나로써는 아직 오픈 베타 "테스트"니 개발사가 이러저러한 방식을 시도해 보는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원래 레이드를 안가던 사람에게는 고대정령셋 파밍과 몽환셋 파밍과 거의 동일한

던전 뺑뺑이 컨텐츠가 메인인데 사실 이렇게 업데이트를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최후의 5T레이드라 예상했던 아카테스(로헨델-욘 사이의 교두보 역할이라고 생각한)는 뜬금없이 6T레이드로 나와버렸고

8인 필드보스라 광고한 아드린느는 800레벨대 입장가능(일반적인 무~소과금 유저라면 약 2달쯤 걸린다는 카더라가 있다.)하며 해양던전이라 광고한 크누트의 무덤은 그냥 미지의섬 리틀버전(몹잡는 섬)...딱 그뿐이다.

게다가 안타레스의 악몽이라는 8인(4인팟 2개...2공격대)컨텐츠는 왕의 무덤을 그대로 카피한데다 드랍템이 아닌 경매방식으로 인해 골드 없는 거지들은 템 구경도 어렵다는 소문.

일부 선발대가 자신들의 입맛과 맞는 파티를 하기 위해 입장 후 탈출이나 추방이 난무하는 상태라고 하며

매칭으로 들어간 솔로는 그냥 추방당한다는 말이 많다.

물론 아이템 파밍에 있어서 일반던전, 미궁, 8인던전 등 여러 컨텐츠를 거치게 함은 좋은 방식이라 생각하지만

장비를 강화하는 재화가 거래 가능이 된 점은 실책으로 본다.

개발사가 OBT겸 정식서비스로 생각한다고 하는데 적어도 수익을 내는 회사의 입장이라면

아크라시움의 대체제인 태양석, 우마늄, 갈라토늄, 돌파석은 개인 귀속과 함께 마리상점에서 판매하고

여러 컨텐츠에서 수급이 가능하게 만들었어야 한다.

암만 수탐, 인양을 해도 던전 1뺑이만도 못한 태양석 파편 수급량과 핵 앤 슬래시라는 단어를 반드시 빼야한다고 느껴지는 느릿느릿한 던전뺑이.

현재 레벨업을 빨리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던전 10~15뺑이씩 돌아서 장비 맞춘 후 1일 3카던, 1이카던, 에포나(욘, 주간)만 돌고 끄고 1주일에 한번 주간레이드(이런 ㅅ...)도 돌아주고 주말에 한번에 강화하면 된다.

아직 시즌2 오픈 5일차라 고착화가 오진 않았으나 꼬접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개선점을 써보고자 한다.

물론 100날 써봐야 공감하는 사람도 적을거고, 스마게도 안봐줄거라는건 알고있음 ㅇㅇ

1. 재화 수급을 개선해달라.

강화중 실링과 골드(!!)가 들어가는 현 시즌의 특성상 

일반 던전에서 잡는 잡몹에서도 적절한 실링과 골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뭔놈의 게임이 잡몹 100마리 1000마리 잡아도 실링이라곤 몇십원~몇백원 드랍이고

골드는 던전 X뺑이 쳐서 나오는 파편으로 장비상자 만들어 파는거 말곤 뭔 답이 있는지?

이건 현질해서 커버한다는 개념을 넘어서는 부분이다.

컨탠츠마다 실링 수급은 넉넉하게 하고 골드 수급 컨텐츠만 조금 확충해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실링은 1000만이 있던 1억이 있던 사용에 한계가 있는 재화라 큰 문제가 될거란 생각은 안한다.

애초에 거래소가 골드로만 이용 가능이니까 실링을 할거는 강화시 사용 비용과 물약사먹고, 스퀘어홀과 정기선 이용금액 그리고 배 수리비..이게 끝이다.

강화도 3강화만 넘겨도 실링이 안들고 골드랑 파편이 드는 시스템이니 실링 수급을 풀어줘도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생각.

그런데 굳이 실링 수급을 제한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2. 핵 앤 슬래시라고 할거면 그에 걸맞는 컨텐츠를 구성하라.

현재 던전들은 중간중간 컷씬에다가..캐릭터들의 공, 이속도 느리고 스킬 쿨타임도 매우 긴 편이다.

그런데 이 상태로 던전 뺑이를 돈다?

디아3의 잠온다는 개념과 다른 의미로 잠이 올 수밖에 없다.

디아3는 내가 플레이 할때는 셋팅이 맞춰진 이후로는 뭔가 지루함에서 오는 잠이라고 생각하는데

로아는 그냥 도는 그 자체가 지겨워서 끄고 자러 간다.

좀 스피디 하고, 잡몹도 쓸어잡고(1타로 몰이 사냥 가능 개체수 제한이 20마리인게 말이되는가..)

컷씬도 1회 클리어 이후에는 안나오게 설정 가능하게 해놨어야 한다.

현재 태양석 파밍도 수탐, 인양이 효율이 개망이라 결국 던전뺑이(그나마 빠른 크누트의 무덤이 선호된다)

를 돌아야 하는데...지금 가서 또 크누트 돌 생각하니 구토가 올라온다.

 

3. 메인 가닥을 잘 잡아야 한다..그러나 서브도 관리를 해야한다.

내가 보기엔 이번 시즌2는 사실 지금 나올 녀석이 아니었던거 같다.

이미 시즌1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꼬접 릴레이로 인한 추락하는 점유율과 수익,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POE와 곧 클로즈 베타를 시작할 에어 온라인..

경쟁작이 죽쑤던 상황..거의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로아였으나 이젠 경쟁작이라고 할만한게 생겼다.

남들은 POE나 에어가 로아와는 다른 스타일이라 경쟁작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대답.

경쟁작이라는게 같은 카테고리에서만 이뤄지는건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진행중인데 뜬금없이 월드컵이 시작된다고 하자.

그러면 WBC의 시청률 경쟁자는 당연히 월드컵이다.

카테고리? 공 가지고 하는 스포츠인거 빼곤 전혀 다른 카테고리인데 말이다.

나보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스마게가 POE와 에어를 경쟁작 따리로도 생각 안하고 게임 서비스를 한다고는 생각 안한다.

분명히 롤(롤토체스가 나온다던데..), POE, 에어는 로아의 게임 점유율과 수익에 악재일수밖에 없다.

556에서 고착상태로 유지되던 시즌1, 아직 덜 된 컨텐츠 개발...이러한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도

경쟁작들의 대두가 무서워서 급히 낸 컨텐츠가 이번 시즌2가 아닐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인벤 글을 봐도 POE 오픈 전 후로 좋던, 싫던 그 게임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많아졌고

실제로 그걸 한다고 떠난 사람도 많다.

게다가 이 로스트 아크란 게임이 특이하게도 접는 사람들이 그냥 미접속으로 접는게 아니라

템갈갈도 해버릴 정도로 접어버린다는것.

현재의 컨텐츠나 성장방식, 꼴랑 1개 출시한 레이드 등을 봤을때 스마게는 이번 시즌에

충분한 개발과 검토를 거쳐서 출시한게 아닌 급하니 일단 질러놓고 차근차근 업데이트 하며 보완, 확충을 할 생각이라는것은 누구나 생각 가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패치가 딱히 맘에는 안드나 애초에 무과금 슬로우 유저로써 나는 컨텐츠 확충이 되는것을 기다리며 존버할 생각이다.

어차피 지금 이거 접어도 할거 없으니까...

이번 시즌의 메인이 "던전"이라면 그것에 맞게 적절한 보완이 이뤄져야하고(위에서 말한 공이속이나 스킬쿨이나..쓸데없이 존재하는 물약쿨 등)당연히 서브인 레이드나 항해, PVP등도 보완을 해야한다.

특히 레이드가 메인이었던 유저가 태반이던 시즌1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레이드 개발 로드맵이라도 던져서 유저들 잡아야한다. 

암만 시즌1과 시즌2라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5T레이드를 안가도 입장 가능한 시즌2...

전 시즌의 모든 템을 갈아버려도 무방한 시즌2...이건 좀 문제다.

 

4. 신비주의는 원빈같은 사람이나 하는거다.

업데이트 중 뭔가 커다란것(대격변 같은..)은 적어도 선반응을 살폈어야 했다.

설문조사, 유저간담회..적어도 스트리머나 대표유저 몇명 선발해서 다과회라도 하며 반응을 보고

엠바고를 걸었어야 하는거다.

뜬금터지게 해버리니 벙찐 유저들 다 떠났다.

게다가 테스트 서버도 없다(오죽하면 자조적으로 한국서버가 테섭이고 중국, 러시아가 본섭이라 하겠냐만은)

나같은 사람이 하는 신비주의는 멍청이 찐따고 원빈 정도가 해야 그나마 욕을 덜 먹는다.

눈감고 귀닫고 하는 운영은 적당히 해야한다.

스마게는 아직 3N급의 게임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자.

가진 자본과 인력 숫자 이런 문제가 아니라 노-하우가 아직은 적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적어도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 출시때까진 존버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사실 게임사의 수익엔 1도 도움 안되는 무과금 거지유저지만 나같은 존버충까지 접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수익을 기대할만한 유저층 자체가 적어진다는것.

내가 이번 욘 패치 기다리면서 원래는 몬헌 안사고 아바타 패키지 같은거 구입하려고 했는데..

일단 유보한다.

백수라 용돈도 없으니 일단 둘 중 하나 택일이긴 한데..지금의 로아는 위험하다.

매주 매주가 돛에 빵꾸난 돛단배같다.

언제 서버릴지..언제 침몰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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