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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드디어 600중반은 넘겼다.

잉모탈 2019. 6.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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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벤에서 화두인 "쌀먹충"에 속하지 않은 자급자족 플레이어로써

드디어 650을 찍었다.

아마 로헨델에서 놀던 수준의 열정이었다면 이보다 조금 더 높았을 듯 하지만

어쩔수 없이..나도 현타가 왔다.

강화재료 줏어먹으러 다니고..골드는 말라붙어서 현상유지도 간당간당하고

망할놈의 1티어 루메루스 재탕인 6티어 숙련 루메루스(...)도 가고

미궁도 40뺑이돌고 다시 입장권 수급해서 15뺑이 더 돌았다.

미궁은 반지 수급만 끝나면 일단 650의 기대 장비는 모두 파밍 완료되는 상황.

자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650을 찍기 위해 일단 줏은 아이템은 열심히 우마늄과 갈라토늄, 태양석과 골드를 박으며 레벨업을 했다.

그러나 특성변환과 장비 옵션이 랜덤하단 말이다.

즉 원하는 옵션의 장비를 가지고 레벨업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예전에 욕먹던 쓰까충은 웃어 넘겨줄 정도의 스탯을 지닌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나는 창술사라 특화와 치명 혹은 특화와 신속쪽으로 가닥을 잡고 가야하는데

그냥 막 줏어입다보니 이건 뭐 모든 수치에 찔끔찔끔이고, 재련 옵션도 쓰지도 않는 스킬에 붙어버렸다.

6티어 숙련 루메루스(이하 숙메루스)도 그냥 레벨에 따른 딜로 찍어 누르는거지...

적어도 그 망할놈의 템렙업 시스템과 장비 강화 레벨을 분리했어야 했고

특성변환에 우마르의 망치를 소모하게 할거였으면 전 시즌처럼 손쉽게 특성 변화라도 돌려보게 망치 수급을 널널하게 해줬어야 한다.

레이드도 가고 미궁도 가면서 다른 유저들 캐릭터 스탯창 보면 나랑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금을 온몸에 두르고 다니시는 사장님들이야 지금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특성변환도 하고, 재련옵션도 봐가며 파밍 하겠지만

길드없는 찐따(나같은..)나 무과금 유저들은 계속 저런 병X같은 상태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점.

그나마 전 시즌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반발때문인지 숙메루스, 숙쌍레기, 숙가누스를 넣어줬고, 나름 패턴도 바뀌고 해서 좋지만 이미 게임은 무너졌다.

트위치나 유튜브의 전 로스트아크 방송 BJ들의 영상을 봐도 하나같이 깐다.

물론 귀닫고, 눈감고 저런것을 보지 않고 그냥 내가 플레이 한다 해도 이건 좀 아니다.

이전 글에서도 대충 썼긴 한데...시즌2가 아니라 이건 신규게임으로 봐야할정도다.

 

1. 이전 최강 난이도의 5티어 레이드의 사망

미친듯이 골드 박아가며 파밍했던 분들은 모두 템을 갈아버린다..

그 갈아버린 템의 잔재물인 아크라시움2를 부캐로 보내서 쌀먹용 부캐(545~600정도만 육성한다)를 육성.

뭔가..더이상 게임이 아니라 쌀먹을 위해 취직한 느낌 아닌가?

 

2. 이전과는 확 바뀐 방식.

레이드 위주, 과금유도가 거의 없던 방식에서 레이드는 뒷전, 과금유도가 강해진 방식이 되었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이는 개발사가 어떤 노하우나 굳은심지(?)가 없어서 테스트 하는 과정으로 이해중이다.

다만 욘 스토리의 특성도 그렇고, 방식 자체가 메인이 아닌 서브(나같이 전 시즌 레이드를 뛰지 않던 사람들)인원을 위한 스타일이다.

즉 POE나 Air(이건 저~아래에 후기 남긴다.)나 롤토체스에 쫓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업데이트.

기존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욘대륙을 로헨델과 동일한 느낌으로)6T레이드를 위주로 편성했다면

이렇게 욕먹을 일은 아니었다 생각한다.

템렙업은 이전과 마찬가지의 시스템을 따르되 재련으로 자신의 강함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어렵지 않다.

사실 어지간한 우리나라 MMORPG들이 채택한 시스템이다.

일종의 "지옥 염화의 양손검 +1" 같은 느낌 말이다.

모든 컨텐츠에 템레벨 제한이 붙은 로스트 아크는 재련 = 템렙업이라는 이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긴다.

골드를 미친듯이 투자하여 재련하고, 그에 따른 미친듯한 템렙 뻥튀기로 컨텐츠를 소모하는 선발대.

문제는 이번 업데이트의 마지막 컨텐츠가 안타레스의 악몽인데..이미 여기에 진입한 선발대가 수두룩하다.

적어도 템렙 시스템을 유지하고자 했다면 재련재료가 거래가 되서는 안되는 거였다.

이미 전 시즌이 템렙 550대 고착화가 거의 3달을 유지하고, 그 지루함에 꼬접 릴레이를했던 선례가 있는데

이번 시즌도 결국 출시한지 1주일만에 최종컨텐츠가 따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개발자들은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촉박한 시간, 고인물들의 꼬접, 경쟁작의 대두...

굳이 이렇게 자승자박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기존과 같은 시스템에서 만렙 확장수준의 업데이트였어도 많은 유저들이 ㅇㅋㅇㅋ했을 일이다.

이제 바다를 나가면 사람이 없다.

PVP섬에 갔더니 사람은 10명따리고...심지어 아르곤은 오후 4시까지 얼음덩어리가 남아있다는 소문도 있다.

섬의 마음이 랜덤가챠같아서 X같긴 하지만..이젠 그마저도 아예 모으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다.

항해유저, 생활유저, 레이드 유저 전부 이번 시즌에서는 던전뺑이 유저가 되어버렸단 이야기다.

이 망할 재련 시스템을 할거였으면 항해, 생활도 동시에 이루어졌어야 한다.

스마게가 꿈꾸던 할게 너~~무 많은(넓고, 얕은 ㅋ)컨텐츠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게임이

이젠 그냥 던전도는 게임..그나마도 무지~하게 루즈한 던전 도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핵앤슬래시에 대한 이해도도, 레이드에 대한 이해도도, 게다가 8인 파티조차 못꾸려서

4인+4인이라는 해괴한 조합을 할 정도의 어이없음도..

결국 그들 스스로가 좀먹어가고 있고, 유저들은 떠나고 있다.

어지간하면 유저층을 두둔하진 않는다만(대부분 본인이 안맞아서 가는경우니까)이번에는 스마게가 잘못했다.

안맞아서 떠나는게 아니다.

로스트 아크가 나를 집에 가라고 등을 떠미는거다.

로스트 아크는 중요한걸 잃어버렸다.

아크를 잃어버린게 아니라

게임성을 잃어버렸다.

분명 아직까지는 나아질 수 있다.

그나마 산소호흡기 역할 하는 유저라도 붙어있을때 바짝 정신차려야 한다.

몇몇 잉여들이 주장하는걸 해줄게 아니라

대다수가 문제라고 여기는 부분을 과감히 수정하고, 만들어 내는게 중요하다.

마냥 높으신분의 본인 마인드로 게임을 만들게 아니라 이제부터는 여론도 귀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게임사도 수익을 얻고,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테니까...

정히 부분 유료화 수익이 X같고 그러면 싹다 갈아엎어버리고 수정해서 와우마냥 정액제로 돌려라.

로스트아크 정도 게임이라면 몇몇 거지같은거 수정되면 나도 정액 내고 한다.

아니면 유료화 수익 창출이 쉬운 탈것, 아바타, 배 스킨 이런거 공장마냥 열심히 찍어내던가...

소문으로는 내가 쓰던(이미 삭제한 잉파)용의 새벽 아바타가 클로즈베타 헬가이아 제조템이었다는데..

그런식으로라도 만들어달라.

 

에어 클베 후기.

30은 못찍고 20중반에서 겜삭했다.

그래픽이 투박한데 최적화가 덜 되어 사양이 높다.

미묘하게 눈이 피로하고 게임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이는 분명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듯 하지만 나는 배그 초창기에도 이걸 느꼈다.

이 게임 역시 배그처럼 최적화에 시간이 걸릴거라 판단된다.

 

테라를 개발해본 회사 치고는 뭔가 전투방식등이 조금 어설프다.

컨텐츠도 많고, 할것도 많아보이는 게임(아키에이지, 아이온, 와우, 테라...기타등등의 짬뽕)인데

클베 상태로 오픈하면 나는 절대 플레이 안할 게임이다.

로스트아크도 할건 많다.

다만 뭘 해도 거시기할뿐..

에어는 그렇지 않길 바란다.

어떤 한가지를 잡아도 프로페셔널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길...

 

그래도 아바타나 기타 이펙트, 모션 등은 확실히 잘 만들었다.

나중에 정식 오픈하면 자사 콜라보로 3뚝이 나올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만 봐도..과금요소로 생각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 부분은 욕할게 아니라 노하우가 그만큼 잘 쌓여있다는 이야기다.

마냥 무과금, 마냥 흑우유도가 아닌 적절한 수준으로 잘 잡기만 하면 나이스한 시스템.

그런데..검사를 이길 수 있을까?

 

나는 여전히 아키에이지(정액끊던 그 시절)가 그립다.

아이온 1.5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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