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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 현타 씨게온다..

잉모탈 2020. 5. 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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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을 할때는 뭔가 "도전"을 한다는 느낌이었고..(만세는 싫었지만..)

월드를 할때는 구작에서 많이 바뀌었긴 하지만(모션이라던지..)기본 골자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느껴

역시나 큰 불만이 없었다.

물론 작은 불만으로는 퀘스트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것과

솔플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집회구역 단위의 퀘스트(맘-타로트 같은..)

대검의 참모아베기, 일부 몬스터들의 M없는 패턴, 요상해진 활과 조충곤 스타일 등...빼곤 괜찮았다.

쓰고보니 불만이 많네..

그러나 이동하며 마실 수 있는 물약, 좀 더 재밌어진 몇몇 무기들은 좋았다.

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게임의 허접함(몬스터의 완성도가 확연히 별로라 느낌)을 신모션과 조작으로 퉁친 느낌이다.

그래도 월드는 천사였다.

아본으로 넘어왔고, 현재 월드 + 아본이 2천시간 중반대에 이르렀지만

불만이 넘치다 못해 터져버려서 현타가 왔다.

이제 불만점을 나열해보자-물론 개인적인 부분이며, 나는 훈타임이 확실하다.-

1. 내 장비 스펙 업 보다 몬스터의 스펙이 높아졌다.

-월드 기준 최종장비 평균 5분침이라 치면..지금은 그게 매우 어렵고 체력이 많아 루즈하고 피곤하다-

 

2. 몬스터의 패턴이 이제 거의 지랄발광으로 느껴진다.

-이건 뭐 엉덩이에 불이라도 붙힌건가..몬스터들이 거의 광증에 걸린 느낌..광룡화가 따로없다-

 

3. 전탄발사같은 잭팟기술은(벽꿍 데미지에 프리딜타임까지...) 대체 왜 넣은것인가?

-사실 4에서 나온 단차도 썩 반갑지는 않았지만 벽꿍은 좀 심했고 심지어 부동 안입으면 노리다 죽기도 다반사-

 

4. 클러치 클로는 특정 상황의 QTE 혹은 해머의 연계기나 도주하는 몬스터의 추격기 정도로만 넣었어야 했다.

-상처를 내기위해, 벽꿍을 하기위해 클러치 클로에 목숨을 건다. 

몬스터와 나와의 숨막히는 공방 중에 분노를 확인하고, 클러치 각을 재고, 벽으로 몰고..그게 재밌나?

쉼없이 피하고 막고 때리고 결국 승리했다!!가 난 더 좋은데..

나는 훈타라 몬스터 패턴 익히고 피하고 때리는것만 집중해도 빡센데 이젠 신경쓸게 너무 많다...-

 

5. 상처시스템은 이렇게 나올게 아니었다.

-굳이 육질을 더럽게 해가면서까지 저걸 넣어야 했는가? 공격이 누적되면 상처가 나서 일정시간 육질이 연해진다거나

하는거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적었을테고, 개인적으로는 아예 상처라는 시스템이 나올 이유가 없었어야 한다고 본다.

왜? 그럴거면 대검은 참수(ㅋ)도 넣어서 일정확률로 1참격으로 몬스터 즉사도 넣어주지?

미친듯이 때리는건 상처가 안나고, 매달려서 때리는건 상처가 나는건 뭔지?-

 

6. 특정 무기군의 심각함(5에서 이어짐)

-상처 못내는 조충곤..상처를 포기하는 태도.. 똑같은 스타트 라인에 서서 비슷한 수준의 무기를 쓰는데

누구는 쉽게 상처내고, 쉽게 잡고 누구는 개같이 굴러서 잡고..왜 그래야 하지?

구작은 몬스터에 따라 쌍검이 잘 맞는 놈, 대검이 잘 맞는 놈 그런식의 구분이었다면

이젠 그냥 상처 짱짱 잘 내고 데미지 빡시게 넣는 캐릭터가 왕이다.

뭐하러 쌍검쓰고 조충곤쓰고 하냐..대검 하나 빡시게 파고 헤보 대충 연습해놓으면 게임 끝인데..

효율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지금의 시스템은 뭔가 나사가 빠졌다.-

 

7. 클러치 대신 슬링어를 다각화 했어야 했고, 섬광탄과 거름탄은 구작과 같은 조작으로 남았어야 했다.

-슬링어를 줏었다. 

그런데 섬광을 쏘려고 장착했다.

그리고 슬링어를 다시 쏘려다가 섬광이 발사된다.

혹은 

몬스터가 집에 가려 한다.

나는 섬광을 날리고 싶다.

섬광을 장착하니 이미 몬스터는 섬광 범위 밖이다.

 

다들 많이 겪었을 문제다.

기껏 아본에서 슬링어의 중요도는 높여놓고(벌레먹이, 천천시, 기폭용항, 강화쏘기 등등등...)왜 시스템은 여전히 월드?

심지어 굳이 조작방식을 추가해서 손은 꼬이고..원거리랑 근거리는 조작조차 달라져버리고..

특정 무기들은 패드기준 잘 쓰지도 않는 R3를 사용하게 만드니..이게 무슨 개같은 조작감인가.-

 

나는 몬헌 시리즈(아본을 포함)가 갓겜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살면서 4자릿수대의 플탐을 찍은 게임도 이 시리즈 뿐이고, 항상 신작이 기대되고 즐거운 게임도 이 시리즈 뿐이다.

심지어 다음 시리즈가 나와도 역시나 헉헉거리며 구입하겠지.

그런데 매번 함정이 한번씩 크리티컬하게 터져서 조금 아쉽다.

tri의 엿같은 수중전, 4의 OP 조충곤 단차와 가포 그리고 카운터 초고출력, 4G의 극한개체

월드의 무기군의 밸런스 붕괴와 뭔가 덜 만들어진 느낌(미묘하게 수렵할게 적다)

그리고 아본의 신규모션들(+왕네로미..병크) 

이젠 수렵과 제작에 집중하는 게임이 아니라 뭔가 미묘하게 엇나가는 느낌이다.

제작조차 최종 스펙 무기를 가챠로 퉁쳐버리게 되었지 않았는가?

원흉은 4의 길퀘였겠지만....그나마 월드/아본 가챠는 길퀘보단 낫긴 하네..

게다가 피로를 배가시켜주는 인도하는 땅의 강제화..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고리타분하다 볼 수도 있는 2G 시절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좀 더 헌터와 몬스터의 호흡과 사냥에 대해 집중해주길 바란다.

X와 XX는 그야말로 이상적이지 않았는가?(물론 수렵기술은 좀 심하긴 했지만..)

수많은 몬스터, 그에 따른 수많은 콜라보와 이벤트퀘, 훌륭하게 이어받은 구작의 Heritage.

몬헌은 그래픽과 모션이 다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휴대용으로 와서 그래픽 떡너프 먹은 4~XX에서 증명하지 않았던가..

4의 눈썩는 그래픽과 카레밭(ㅋ)도 재미를 반감시키지는 못했다.

고어(샤갈)마가라, 다라 아마듈라, 발파루크, 4천왕(디노발드는 나왔지만..), 아트랄카, 다양한 고룡종..

그야말로 수렵할게 넘쳐났고, TA도전할 것도 많았다.

오죽하면 난 월드 넘어오기 직전의 더블크로스 막바지까지 G급 디노발드 솔플(겸 TA)을 연습하고 있었다.

월드는? 넬기 끝.

아본은? 넬기(모-멸) 끝.

이젠 구작에서도 단 한번도 안했던 피리까지 만지며 수렵생명을 연장하고 있는데...

시스템에 부딪혀 현타가 온건 4G 이후로 오랫만이다.

수렵은 맨날 고만고만하지..무기는 죄다 비슷비슷하게 생겨먹었지..

언젠가부터 힘들고 귀찮다.

4G때 조차도 극한이니 녹크샬이니 그딴 스캇몹들 잡으면서도 이정도 현타는 아니었는데..

지금이라도 가능만 하다면 아본은 환불받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냥 닌텐도 어카운트 끊어서 덥크 멀티로 돌아갈까 싶다.

 

불평은 그만하고(어차피 안바뀌는걸..)간간히 찍은 스샷이나 올리련다.

살의를 머금은 피리(???)
에너지파를 쏘는 피리(???)

 

출혈 모드를 설치한 후 활을 쏴봤습니다.

 

제주도 은갈치 한마리 잡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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